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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없다" 중소기업 아우성

코로나19 영향 외국인 노동자 입국 동결 발동동
최저임금 맞먹는 실업급여 악용 장기근속 한계
"생산적 일손봉사 도움됐다" 의견도

  • 웹출고시간2021.04.15 21:05:45
  • 최종수정2021.04.15 21:05:45

15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SB플라자에서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부권 기업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이시종 지사가 기업인들이 애로사항을 말하자 꼼꼼히 메모하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주52시간제 시행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청주·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 16개 기업 대표들은 15일 오후 청주 SB플라자에서 열린 중부권 기업현장간담회에서 이시종 지사에게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영애로를 쏟아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구인난에 대해 호소했다.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력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마저 막히면서다.

김선겸(청주) ㈜정원커머스 대표는 "구인 광고를 내도 오질 않는다"며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직원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실직한 근로자를 위한 고용보험 제도의 맹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고용보험제도 악용하는 경우 많다"며 "채용된 뒤 일을 몇 개월 하다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고, 또 다른 곳에 취업해 몇 개월 일하고 또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는 등 철새처럼 고용보험을 악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문수(청주) 유경케미컬 대표도 김 대표가 지적한 고용보험 문제를 지적하며 "최저임금을 환산하면 월급이 182만2천480원 정도 되는데 실업급여 상한액은 월 198만 원으로 더 많다"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구인난은 시 지역보다 인구가 적은 군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청주 SB플라자에서 열린 중부권 기업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국재(괴산) 동서콘크리트 부사장은 "직원 채용에 애로가 많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면 2~3개월은 기다렸었는데 코로나19로 이제는 아예 입국 자체가 안된다"며 "괴산 등 군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취업자에게는 주거안정 및 유류비 지원 등을 추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 지역에서 충북으로 이전한 기업들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송상문(괴산) ㈜진미식품 대표는 "2011년 대전에서 괴산으로 공장을 이전했고, 지난해 8월에는 본사까지 이전했다"고 말한 뒤 "대전과 비교해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산적 일손봉사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할 능력이 있는 지역의 유휴인력이 농가와 기업의 생산적 일자리 현장에서 일정액의 실비를 받고 자발적으로 일손을 제공하는 제도다.

송 대표는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생산적 일손봉사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원규모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피해가 심각한 급식관련 업체 지원대책 마련,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 R&D 지원 사업 상시 가동, 폐기물부담금·재활용분담금 부과제도 개선, 수출 및 해외판로 개척 등도 요구했다.

이 지사는 기업인들의 의견을 메모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도는 현재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재난지원금 신속 지원, 범도민 충북 소비촉진 운동, 외국인 인력 종합지원 대책 수립 등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경영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기업현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경영환경 대응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사내 방역수칙 준수와 직원 사회적 거리 준수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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