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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영동소방서장

요 며칠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오르며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지난 주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가보니

이곳 영동천에도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들이 만개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봄 구경에 목마른 군민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돋아나는 춘심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이런 계절엔 사람의 마음 또한 가출해

평소 단단하던 이들도 조금 헐거워지고 쉬 해이해진다.

이런 봄날에 몸이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소방관들이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총 7천464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이중 봄철에 발생한 화재가 31%(2천306건)를 차지했다.

일년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봄철에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봄철 화재 중 20%인 459건이 주택에서 발생하였고 인명피해는 214명중 절반인 107명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통계는 주택화재가 인명피해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든 가정에서 주택 화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택화재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경보를 울려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주택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하였고 이로 인해 사망자가 30~40%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에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2017년 2월 4일까지 소급하여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영동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꾸준히 홍보하고 있고, 취약계층 등에 대하여 직접 보급함으로써 현재 영동군내 1만4천787가구 중 67.8%인 1만37가구에 설치되어 있다.

다행히 올해는 영동군의 도움으로 일반 가구에도 보급할 계획으로 설치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화재 발생 시 소방서에서 아무리 신속하게 출동 한다고 해도 가정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보다 더 효과적일 수는 없다. 화재 시 즉각적인 피난과 초기 소화는 가정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어 꼭 선행되어야 한다.

이처럼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생각한다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하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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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