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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치원 봄꽃축제' 현장에 시민 참가 못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유,7일부터 비대면 행사로 바뀌어
시민들 "대형마트·유명 음식점은 사람 더 많은데…"
세종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일부터 감소 추세

  • 웹출고시간2021.04.07 14:33:42
  • 최종수정2021.04.07 14:33:42

세종시가 조치원읍에서 4월 1~11일 열고 있는 '2021 조치원 봄꽃축제'의 모든 행사를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며 7일부터는 모두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바꿨다. 사진은 축제 둘째 날인 지난 2일(금) 오후 주변에 벚꽃이 활짝 핀 조천변 물억새공원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내에서 열리는 2가지 봄꽃축제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대면(對面) 행사가 갑자기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우려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상당수 시민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잘 진행돼 온 대면 행사 갑자기 비대면으로

세종시는 "조치원읍 조천변에서 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아 이달 1~11일 읍내 주요 장소에서 열고 있는 '2021 조치원 봄꽃축제'의 모든 행사를 오늘부터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바꾼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이나 나들이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에서 가장 유명한 민속놀이인 '용암 강다리기(시 무형문화재 2호)' 공연 모습.

ⓒ 세종시
이에 따라 사전 신청을 받아 '10명 이내' 인원으로 운영해 온 봄꽃 공방(工房)과 화방(畵房) 프로그램은 주최 측이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 재료 꾸러미를 전달하면, 참가자들이 이를 받은 뒤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10명 이내 관중이 현장에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유튜브) 중계가 병행됐던 소규모 음악회는 관중이 없이 온라인 중계만 된다.

임재공 조치원읍장은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축제 진행 방식을 바꾸기로 했으니 양해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세종시 연서면 봄꽃축제추진위원회도 당초 이달 중 주말 4일 간(10~11일,17~18일) 고복저수지와 인근 복숭아밭 등에서 열기로 한 '1회 봄이 왔나봄 축제' 행사를 6일 열린 회의에서 긴급 취소했다.

최병인 면장은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문객이 몰릴 위험이 있는 대면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킹(길거리 음악회)과 '용암 강다리기' 등의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연서면 용암리에서 전승돼 온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인 용암 강다리기는 지난 2016년 12월 30일 '세종시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 세종시
◇축제 취소에 불만 나타내는 시민도 상당수

하지만 세종시가 갑자기 방침을 바꾼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도 적지 않다.

장진태(48·회사원·세종시 도담동)씨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달리 세종에서는 조치원봄꽃축제가 열려 지난 주말 다녀왔다"며 "개방된 야외에서 코로나에 감염된다는 건 지나친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윤향미(53·주부·세종시 고운동)씨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열리는 자연 속의 꽃축제는 코로나 스트레스에 지친 시민들에게 오히려 '힐링(healing·치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치원 전통시장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정길(64) 씨는 "요즘 신도시(행복도시) 지역 대형마트나 유명 음식점에는 주말이면 사람이 축제장보다 훨씬 더 많이 몰린다"며 "작년부터 봄꽃축제를 비롯한 주요 행사가 열리지 않아 상인들의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4월 7일 0시 기준 시도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 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 세종시 확진자 수는 감소세

한편 최근 들어 세종시에서 새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4월 신규 확진자는 1일 8명에서 2일 10명까지 늘었으나 △3일 3명 △4일 4명 △5일 0명 △6일에는 1명을 기록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309명이다.

'발생률(주민등록인구 10만명 당 누적 발생자 수·전국 평균 206.18명)'은 전남(50.62명)과 전북(87.33명) 다음으로 낮은 90.26명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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