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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건교사 과중한 업무에 고통

코로나19 방역에 시설관리까지 맡아
"학교방역 역할분담·지원체계 절실"
전교조충북지부 5일 도교육청서 기자회견
"코로나19 방역체계까지 위태"

  • 웹출고시간2021.04.05 16:59:32
  • 최종수정2021.04.05 16:59:32

전교조충북지부 조합원들이 5일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안전한 학교를 위한 보건교사 업무정사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학교 보건교사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방역에다 옥내급수관과 물탱크 수질검사 등 시설관리까지 떠맡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충북지부는 5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안전한 학교를 위한 보건교사 업무정상화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교육청은 보건교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업무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보건교사의 시설관리업무 경감이나 해소방안을 위한 노력은커녕 문제의식조차 없다"며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보건교사를 시설관리자로 묶어 놓고도 학교방역체계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도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건교사들이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 외에 시설관리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돼 학교 코로나19 방역체계까지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충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보건교사들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 관련 공문 428건을 접수해 292건을 시행하고 183건을 교육청에 보고하는 등 학교 방역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보건교사는 '학생건강관리와 보건교육' 뿐만 아니라 '환경관리분야'인 석면 관리, 라돈 측정, 미세먼지 측정기 관리, 공기정화장치 설치·렌탈·관리, 공기질 특별점검,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전관리, 저수조 청소·점검, 옥내급수관·지하수·정수기 수질검사, 교육환경보호제도 설정·고시·변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이어 "도교육청은 '학생건강증진계획(환경관리분야)'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환경시설관리 공문을 시행했다"며 "공문 제목을 '학생건강', 공문시행 부서명을 '보건팀'으로 적어 학교현장에서 보건교사가 시설관리 업무를 떠안도록 하고도 도교육청은 '학교장의 고유권한'만 내세우며 현장의 혼란을 방치,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보건교사는 옥상 물탱크에 올라가 육안 수질검사를 하고 미세먼지 경보에 따른 차량 2부제를 안내하면서 공무직 방역인력의 계약기간 보고를 위해 4대 보험을 공부해야 한다"며 "이러는 사이 코로나19 방역과 학생건강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기간제 또는 경력이 얼마 안 된 보건교사가 이 같은 업무를 100% 전담하고 있다"며 "담당자가 시설관리 업무임을 지적하고 공문 재지정을 요청해도 공문접수와 보고공문 제출 담당을 요구하는 등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교사가 업체계약과 품의작성, 각종 시설점검을 위해 보건실을 비운 사이 학생들은 잠겨있는 보건실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이미 타시도 교육청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지원센터를 신설해 학교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등 환경시설관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교육감은 보건교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이해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즉각 보건교사와 간담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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