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3.31 17:15:19
  • 최종수정2021.03.31 19:37:55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사무차장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종전에 없었던 기업체대상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을 신설했다. 한국스포츠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기업체(종목단체 회장사 및 후원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업들은 그동안 국정농단사태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체육회나 종목단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해 왔으며, 이제 체육계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마케팅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아마추어종목은 프로종목에 비해 자금마련이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체육계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곧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소라고 볼 때 어찌 보면 늦은 감도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서도 충북체육회의 경우 민간회장체제출범이후 기업체의 후원금이나 후원협약이 잇따라 다행스럽다.

기업인이면서 충북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차태환 회장은 도내 다문화, 새터민 가정의 자녀 대상 청소년스키캠프를 운영하고, 수천만원의 꿈나무육성후원금을 지원한 공로로 금년 처음 신설된 대한체육회 체육상 스포츠가치나눔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이재수 충북롤러연맹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째 회장을 맡아 매년 1억이상을 지원해오고 있다. 꿈나무 및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충북인라인롤러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중견건설업체인 신양건설 이종명대표는 민간체육회장체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충북체육발전기금으로 3천만원을 내놨고, (주)원건설 김민호대표도 5천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관광운송업체인 (주)청주아일관광 조경석대표도 후원금으로 2천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다 충북체육회는 민선회장체제에 대비해 파이를 점점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교육 컨텐츠서비스업을 비롯해 병의원, 식품업, 숙박업, 운송업, 봉사단체, 제조업, 통신기기업, 스포츠용품업, 예식장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체육발전후원금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제 체육계는 기업후원으로 스포츠발전을 가져오고, 기업도 이익을 얻고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국회에서 체육분야에 대한 의미있는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끈다. 바로 기업체 후원활성화를 위한 법안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서 기업이 체육단체나 경기단체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메세나(Mecenat)란 기업이 문화예술에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현재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법률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물적, 인적요소를 이전, 사용, 제공하거나 그밖에 도움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허용하고 있으며, 후원자에 대하여 조세감면혜택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따라서 체육분야도 마찬가지로 체육발전 및 침체된 실업팀의 활성화를 위하여 후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적인 근거를 둬야한다는 얘기다.

체육회 등에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면서 모범적으로 후원하는 기업 등을 후원우수기관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하고, 후원회에 후원한 자에 대한 조세감면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금년 6월부터 시도 및 시군구체육회가 법정법인출범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 지방체육회의 운영을 위한 재정수요측면에서 이러한 의견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기업에 대한 스포츠메세나는 체육단체와 후원기업의 지속적 관계형성은 물론 체육경쟁력향상-기업의 이익향상이라는 상생마케팅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