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오송캠퍼스 '화장품산업학과'가 뜬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 전문인력 배출의 선봉
중소기업 계약학과로 출발…매년 20명 선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설립 동반성장 발판마련
올 2학기 화장품산업전공 박사과정개설 예정

충북대 약학대학 오송캠퍼스 '화장품산업학과'가 충북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하는 화장품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충북대 오송캠퍼스 건물 벽에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선정을 경축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오송캠퍼스 '화장품산업학과'가 충북바이오헬스산업을 이끄는 화장품 산업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대 화장품산업학과는 지난해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가 약학대학 근처에 둥지를 틀면서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필요한 화장품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 지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플랫폼인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에 선정됐다. 초대 센터장은 충북대 약학대학장인 홍진태 교수가 맡았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지난해부터 매년 426억 원씩 2024년까지 5년간 총 2천1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충북도내 15개 대학, 지역혁신기관과 함께 제약바이오,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바이오헬스산업 3대 핵심 사업을 펼치게 된다.

충북대 화장품산업학과는 이처럼 막강한 추진력을 장착한 '충북바이오헬스산업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화장품산업계에 공급할 고급 전문 인력 양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대는 2016년 국립대 최초로 오송 약학대학 캠퍼스에 중소기업 계약학과인 화장품산업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가받은 입학정원은 20명으로 2017년 신입생 선발을 시작해 올해까지 100명을 선발했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학위교육과정으로, 이들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선 취업-후 진학 기반구축을 위해 도입됐다.

입학생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등록금의 65% 이상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신규채용과 동시에 계약학과에 진학하는 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대상은 입학개시일 기준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자(재교육형)이거나 최초 학기(입학)개시와 동시에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입사해 근로자 신분으로 대학원생 신분을 갖는 자(재교육형의 동시채용)로 나뉜다.

재교육형은 석사학위 취득이후 참여기업에서 1년 이상, 재교육형의 동시채용은 2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전공이수 학점은 총 24학점(2년·4학기)이며, 수업은 충북대 약학대학 오송캠퍼스에서 주말인 토요일 강의로 진행된다.

충북대 화장품산업학과의 목표는 화장품산업분야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을 선도할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교수진도 화려하다. 약학대학 교수들뿐만 아니라 산업체와 오송첨복재단, 식약처 등 산·학·연·관 화장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충북대 약학대학은 교과과정도 기업체 수요를 반영한 다학제간 교육으로 편성해 화장품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수진들이 산·학·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데 이어 산·학·연·관 협력관계도 더욱 탄탄해진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식약처, 충북중소벤처기업청, 충북대 LINC사업단, 충북산학융합본부, 충북테크노파크 등 산·학·연·관 협력기관들의 네트워크가 더 촘촘해지며, 이론실무 맞춤형 교육, 재직회사와 연계한 맞춤형 연구도 가능하게 됐다.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는 "화장품산업학과 교육과정은 화장품산업 관련 기초는 물론 전문 전공심화 교과목과 화장품산업 전문 인력이 갖춰야 할 전문지식, 실무능력, 안전성 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교육과정을 통해 국내 화장품 산업분야 중소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고급인력을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와 연계해 올 2학기부터는 약학대학 내에 계약학과와 별도로 화장품산업 전공 박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