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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25 17:25:30
  • 최종수정2021.03.25 17:25:30

이종섭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종무팀장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증)라는 말은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다. 코로나 출몰 이후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지난해 말 충북도청 직원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모든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추운 날씨에 난방도 변변찮은 곳에서 하얀색 얇은 방진복을 입고 수많은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감사하고도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돼 짠했다.

올해는 새해벽두부터 상주열방센터발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했다. 신정 연휴라 대부분 쉬었지만 종교계를 담당하는 우리팀은 출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평소 지각 한 번 하지 않던 팀 막내 주무관이 사무실 도착할 시간을 넘겼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부랴부랴 전화로 연락을 해보니 탈진으로 수액주사를 맞고 있는 중이라 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종교시설 방역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 하며 수개월을 버티다 보니 결국 탈이 난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민원에 시달린다. 불만 섞인, 험악하고 거친 언사… 그런 날은 사무실 분위기도 무겁다. 우울하다.

퇴근 후 집안일을 할 때나, 심지어 화장실 갈 때도 하루 24시간 휴대전화를 끼고 생활하다 보니 우울증에 걸릴 만도 하다. 심신이 지쳐 쉬고 싶어도 책임감 때문에 그러질 못한다는 직원들도 있다. 최근에는 질병이나 육아 휴직자가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하게 조여 온다. 어쩌다 한 번 집에 머무는 날에도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요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휴일을 집안에서만 가족들과 지루하게 보내다 보니 부부간 불화가 심해져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인간이 삶을 추구하는 최종 목적은 '행복'이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심신(心身)이 건강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건강하면 육체적인 건강만을 생각한다. 정신건강도 육체건강 만큼이나 중요하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검체 채취를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비롯해 코로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많은 공무원들이 심각한 '코로나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해 새로운 동력을 얻어 다시 달리듯이 지쳐있는 직원들에게도 치유와 휴식이 필요하다.

하루속히 코로나 난국이 종식되고 코로나블루에서 벗어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을 때다. 침묵의 살인자, 코로나 네 이놈! 언제까지 버틸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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