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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광풍'… 가계 재정건전성 빨간불

지난 1월 충북 금융기관 여신 5천113억원 증가
가계 기타대출, 예금은행 404억·비은행 453억
금융투자 자금으로 유입… "영끌·빚투 심화"

  • 웹출고시간2021.03.23 20:39:15
  • 최종수정2021.03.23 20:39:15
[충북일보] 충북 도민들의 '금융투자 광풍'이 지난 1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가계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을 통한 금융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1년 1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수신은 3천699억 원, 여신은 5천113억 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4천370억 원)은 지자체 예산배정 등의 영향으로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671억 원)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예금은행 여신(+2천667억 원)과 비은행금융기관 여신(+2천446억원)은 가계의 주택거래 및 금융투자 관련 대출,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가계 및 기업대출 모두 증가했다.

지난 1월 충북의 여신 동향을 이전과 비교해 보면 큰 폭의 상승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여신은 1천656억 원 증가했고, 지난해 1월은 649억 원 증가했다.

1월 여신 증가폭은 전달대비 3.08배, 전년동월대비 7.87배에 이른다.

예금은행 여신은 2천667억 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1천843억 원, 가계대출은 819억 원, 공공·기타대출은 5억 원 각각 늘었다.

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 등으로 대기업(398억 원), 중소기업(1천445억 원) 모두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주택거래와 금융투자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819억 원으로 전달 413억 원의 1.98배다.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14억 원, 기타대출은 404억 원이다.

기타대출은 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기타대출 자금이 전자화폐와 주식 등 금융투자 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기타대출' 증가세는 예금은행보다 더 매섭다.

1월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2천446억 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2천25억 원, 가계대출은 422억 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 422억 원의 내역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1억 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은 453억 원 늘었다. 예금은행 기타대출액(404억 원)보다도 많다.

도내 한 2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현재 잔액만 놓고 봐도 비은행금융기관이 예금은행보다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특히 금융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영끌·빚투'가 심화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예금은행보다 더 높다"며 "가계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는 과도한 대출은 금융기관을 막론하고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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