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3.18 19:41:50
  • 최종수정2021.03.18 19:41:54
[충북일보]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다. 2분기에는 특수·보건교사, 유치원, 초1∼2학생 담당 교사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고3 담당 교사와 학생들은 여름 방학 중 접종 방침이다. 물론 일반인 대상 접종도 시작된다. 하지만 난관이 우려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워낙 많다. 고령자 비중도 높아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접종 방식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묻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2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체 인구의 20%를 상회하는 34만6천799명이다. 대상자별로는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만2천544명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8천422명 △만 65~74세 노인 15만8천866명 △75세 이상 고령자 13만2천24명 △학교·돌봄 공간 종사자 1만5천390명 △만 64세 이하 만성 질환자 3천277명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1만6천276명 등이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많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물론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접종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과 일선 현장의 노고 덕이다. 하지만 불편함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대부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자체 방역당국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생기는 불만이다. 백신 접종 대상과 계획에 대한 일방적 발표가 대표적 사례다. 지자체는 정부의 접종 확대 방침조차 행정 차원이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될 때가 있다. 이때 느끼는 당혹감은 크다. 지난 16일 중대본의 '4월 일반 국민 대상 백신 접종' 발표 역시 마찬가지다. 지자체와의 사전 조율 및 통보 없는 일방적 언론 발표였다. 식당업계나 공연업계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민감하다. 그런데 지침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화만 돋우는 꼴이 됐다.

급작스러운 접종 대상 인원 수정·취합 요구 역시 다르지 않다. 정부는 접종 대상자가 있는 기관 및 시·군에 17일까지 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4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감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접종대상자 인원 취합이 하루아침에 뚝딱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적어도 며칠 시간을 두고 해야 할 일이다. 지자체 입장에선 긴급을 넘어 정확하게 조사하고 준비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앞으로 백신 접종 지침 변경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치밀한 준비로 정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계획 수립 초기에 세밀한 경로를 거쳐야 한다. 신속한 대응도 좋지만 어설픈 준비는 되레 화를 부를 수 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현장과 소통은 중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일반인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백신을 먼저 맞게 해 달라는 민원이 하루 수백 건씩 방역당국에 이어진다고 한다. 자칫 형평성 논란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론 꼭 필요한 기관이나 인물이라면 우선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집단 이기주의에 따른 사적 욕심은 절대 없어야 한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에 더욱 세심해야 한다.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자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과 사망 원인의 인과 관계를 가급적 신속하고 정확히 밝혀 알리는 게 급선무다. 접종 후 사망 의심 신고가 계속돼서 좋을 게 없다. 물론 코로나19 백신과 인과성을 섣불리 부정하거나 불안감을 키워서도 안 된다. 접종자 스스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휴가 부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접종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1~2일의 공가를 부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전 국민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휴가'는 물론 '백신 인센티브' 제도를 지원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한다. 아파도 쉴 수 없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백신 접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