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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세계적 선사문화 유물 재조명 시급하다" 여론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세계 유일 남곡·동정리 농경기념선돌, 안터1호 선돌 등 보존 대책 마련 재조명 강조

  • 웹출고시간2021.03.17 17:50:48
  • 최종수정2021.03.17 17:50:48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옥천의 세계적 선사문화 유물에 대한 중요성을 옥천군수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용수(왼쪽부터) 군의원, 우종윤 원장, 이융조 이사장, 김재종 군수, 황수섭 과장, 강병숙 학예연구사.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옥천에 있는 세계적 선사문화 유물을 재조명해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융조 이사장과 우종윤 원장 등은 지난 16일 옥천군을 방문해 김재종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이 이사장 등은 옥천은 선사문화의 보고라고 전제한 뒤 "선돌 등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곳으로 200여개가 넘는다"며 "면밀히 분석하면 비밀이 풀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안터1호 선돌이나 남곡1호, 동정마을 선돌 등은 세계 어디에도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옥천이 유일해 옥천은 선사문화의 발생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치단체가 나서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곡리 1호 농경기념선돌.

ⓒ 손근방기자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옥천의 선사문화 유물 중 옥천의 남곡리 1호와 동정마을 '농경기념선돌' 일명 줄무늬선돌 등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논밭고랑'을 나타내는 '농업기념선돌'로 확인되고 있다.

신용하 서울대명예교수의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연구'에서 남곡리 선돌은 크기가 높이 165cm, 밑변 가로 52×세로 25cm로 위의 왼쪽 끝을 뾰족하게 높이고 오른쪽을 낮게 만들어 남성 족장의 기념 선돌임을 표시했다.

선돌표면에 논밭고랑 45개를 등간격의 줄로 새겼고, 고랑 줄 길이는 약 41cm고 줄의 간격은 3∼4cm며 줄의 깊이 최대 1cm로 모두 돌로 쪼아서 새긴 것이다.

옥천 수북리 동정마을 농경기념선돌.

ⓒ 손근방기자
수북리 선돌 역시 높이 173cm 밑변 가로 52×세로 25cm로 왼쪽 끝은 뾰족하게 높이고 오른쪽은 낮게 만들어 역시 남성 족장의 기념 선돌이다.

이 선돌도 표면에 논밭고랑 50개를 등간격의 줄로 새겨 표시했는데 당시 문자가 없던 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논밭고랑'으로 그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위대한 농경문화 유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신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에서 매우 드문 일이며 한족이 신석기시대 농업경작의 업적을 기리는 '농정기념선돌'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농업혁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특히 신 교수가 이 기념비에 조각한 '줄'들이 논밭고랑이라는 증거는 "대전 괴정동에서 출토된 농경문청동기에 '따비'라는 농기구로 밭갈이 하는 남성농부가 새겨진 '논밭이랑' 도안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옥천읍 대천리 집터(국내최초 완전한 형태, 약 5천500년 전)에서 나온 단립벼(쌀), 보리, 밀, 조, 콩 등 탄화된 곡물 역시 빗살무늬토기 등 농업용구와 함께 출토돼 가히 신석기 인들의 재배경작생산의 농업혁명으로 옥천 '논밭고랑 선돌'과 맥을 같이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옥천 안터1호 선돌.

ⓒ 손근방기자
여기에 안터1호 선돌(충북유형문화재 제156호) 역시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1977년 이융조 이사장 등 발굴 팀이 대청호 수몰선상에 집중화돼 있는 동이면 석탄리 안터에 고인돌 3기, 선돌 8기는 중요한 선사유적지로 고인돌과 선돌이 동서에 세워져 있다.

이 중 안터1호 선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신석기 시대 선돌 유적으로 가운데 커다란 반원이 쪼으기 방법으로 표시돼 태양을 상징하는 원을 배 부분에 볼록하게 표현해 임신한 여성을 나타내 탄생설화와도 관계된다.

국내유일의 안터1호 선돌은 신석기후기에 세워졌으며 안터1호 고인돌과 연관되며 한족의 초기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의 요람 가운데 하나인 금강 상류 옥천지역에 태양을 잉태한 여성의 신석기시대 선돌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는 "신석기 농업혁명과 태양숭배사상, 천손의식 모두 농업경작을 골간으로 형성돼 '태양임신 선돌'은 옥천 대청댐 수몰지역시 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의 기원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옥천이 세계 선사문화유산의 보고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학문적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존하는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옥천군이 때를 맞추어 역사박물관을 추진하고 있어 전시 등을 통해 교육의 장 등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종 군수도 "옥천의 선사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옥천에서 선사문화 학술대회 등을 열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옥천 안터 등의 5천년 위대한 선사문화 유물은 이제라도 분석조사, 발굴 등으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와 세계문화 유물인 선돌 등은 옥천의 상징물이 되도록 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수 옥천군의회 행정운영위원장, 황수섭 문화관광과장, 강병숙 학예연구사 등이 함께 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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