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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 '사교육 시장 판도' 코로나19가 갈랐나

참여율 1위, 2019년 세종서 작년엔 서울로 바뀌고
실제 참가자 1인당 비용도 서울은 늘고 세종은 줄어
환자 발생률 낮은 세종,공교육 여건은 서울보다 좋아

  • 웹출고시간2021.03.11 10:42:43
  • 최종수정2021.03.11 10:42:43
ⓒ 세종교육청
[충북일보] 2019년 서울을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로 올랐던 세종시의 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지난해에는 다시 서울보다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에도 서울은 실제 참여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세종은 감소했다.

세종의 공교육 여건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 통계청
◇작년 사교육 참여 하락률,세종이 서울보다 높아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 약 3천여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지난 9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참여율은 2019년(74.8%)보다 8.3%p 하락한 66.5%였다.

시·도 별로는 △서울(74.6%) △세종(72.2%) △경기(67.9%) 순으로 높았고 △전남(57.8%) △충남(59.0%) △경북(59.3%)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참여율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2019년보다 떨어졌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국민들에 대한 '거리 두기' 규정을 강화한 데다, 가계의 살림살이 여건이 나빠진 게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의 사교육 참여율은 처음 발표된 2014년에는 66.3%였다.

같은 해 전국 평균(68.6%)보다도 낮았고, 17개 시·도 가운데 8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 뒤 꾸준히 상승, 2018년에는 서울(79.9%) 다음으로 높은 77.9%를 기록했다.

이어 2019년에는 서울(80.0%)을 제치고 1위(81.3%)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서울이 세종보다 2.4%p 높어졌다.

2019년 대비 하락률은 서울(5.4%)이 세종(9.1%)보다 훨씬 낮았다.

지방자치단체 재정 여건, 집값, 주민 소득 등 경제 관련 주요 통계에서 서울과 세종은 경쟁 관계에 있는 도시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률은 서울이 세종보다 훨씬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10일 0시 기준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10만명 당 서울의 코로나 누적 환자(확진자) 수는 대구(356.99명) 다음으로 많은 302.24명이었다.

반면 세종은 전국에서 14번째로 많은 70.69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건으로 인해 서울은 등교수업 등 공교육 여건이 세종보다 나쁜 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울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세종보다 사교육 의존율을 덜 낮춘 것으로 보인다.
ⓒ 통계청
◇세종은 지난해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비용도 감소

지난해 전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과 대조적으로 실제 참여 학생 1인당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월 평균 42만9천 원에서 43만4천 원으로 5천 원(1.2%) 증가했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가 제공하는 등교나 원격수업 등에 대한 학부모·학생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56만3천 원에서 57만9천 원으로 1만6천 원(2.8%) 증가했다.

반면 세종은 42만 원에서 40만4천 원으로 1만6천 원(3.8%) 줄었다.

하지만 세종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책단지 연구원 등 경제 여건과 무관하게 안정적 소득을 얻는 학부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한편 서울과 세종은 사교육 참여율과 마찬가지로 1인당 비용 격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체 초중고교생(비 참가 학생도 포함)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2014년의 경우 서울(33만5천 원)이 세종(18만6천 원)보다 14만9천 원(80.1%) 많았다.

당시 세종은 같은 충청권의 충북(18만8천 원)보다도 2천 원 적었고, 전국에서 높은 순위 기준 13위에 그쳤다.

그러나 2020년에는 서울(43만3천 원)·경기(30만6천 원) 다음으로 많은 29만4천 원에 달했다.

서울과의 격차도 13만9천 원으로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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