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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04 17:43:04
  • 최종수정2021.03.04 17:43:09

이종섭

충북도문화예술산업과 종무팀장

거의 매주 일요일 오전이면 종교시설을 방문한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기도하러 가는 줄 알 것이다.

"이번 주에는 도청에서 나오셨군요·" "지난주에는 시청에서 나왔었는데…" 코로나19 발생이후 매주 충북도내 종교시설을 점검하다 보니 한 종교시설 관계자가 하는 말이다. 코로나 때문에 종교시설 앞에서 벌어지는 반갑지 않은 풍경이다. 점검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지 1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정도로만 여겨졌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후유증을 남기며 무시무시한 전파속도로 지구촌을 삼켜버릴 줄이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신천지발로 급격하게 퍼진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삽시간에 나라 전체를 잠식했다. 특히 종교시설에서 전파가 많았던 것은 일부 종교와 종교지도자의 잘못된 사고와 처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가벼운 인식이 한몫했다. 유독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탓에 1년을 넘긴 현재 주말도 반납한 채 종교시설 코로나 점검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는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우리네 일상을 깡그리 마비시키고 우리나라 아니 지구촌을 거의 혼돈과 정지 상태에 빠뜨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나서 재난지원금을 통해 국민들을 위로하면서 격려하고 있지만, 그 때 뿐이다. 좀 더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드디어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백신 접종은 코로나 불감증에 빠뜨릴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난국 극복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

과거 스페인감기나 사스,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 질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전 세계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이러한 여러 바이러스 질병들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코로나의 완전히 종식을 위해서는 '둑을 막아 나라를 구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처럼 작지만 큰 힘이 되는 희생이 필요할 때다.

국민 개개인의 사려 깊은 사고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세심한 행동 실천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이 누구나 쉽게 지킬 수 있는 개개인의 철저한 자기방역만이 코로나를 하루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백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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