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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청년정신·주인정신으로 새로운 항해"
20주년 새 비전 '문화로 함께 더 큰 청주'
올해 공예비엔날레 등 공간의 한계 극복

  • 웹출고시간2021.02.24 21:02:15
  • 최종수정2021.02.24 21:02:15
[충북일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수장(首長) 박상언 대표이사를 만났다.

사무총장직으로 2년, 초대 대표이사로 보낸 4개월까지 28개월을 재단의 일원으로 몸담은 그는 35년 경력의 문화행정가다.

박 대표이사는 청주시 문화·예술산업의 허브인 재단을 약관(弱冠)의 청년에 빗대며 '청년정신'과 '주인정신'으로 새롭게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지나온 20년 재단이 어떻게 성장했다고 보나.

"전국에 100개가 넘는 문화재단들이 있는데, 현재까지 20주년을 맞은 곳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그만큼 청주 어떤 곳들보다 일찍 문화의 힘에 대해 눈을 떴고, 그 힘을 키워갈 문화재단의 필요성에 주목한 진정한 문화도시다. 단의 시작은 2001년 10명 규모의 '청주시문화산업단'부터다. 이후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관리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핵심 업무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문화산업진흥재단'이라는 이름에 맞춰 디지털콘텐츠심포지엄, 지역문화산업혁신워크숍 등 문화산업 분야의 마중물 사업들도 진행했다. 청주읍성큰잔치, 직지축제,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 등 문화예술 사업들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했다. 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에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과 충북글로벌게임센터를 유치하고 영상문화산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까지 이뤄냈다. 그러면서 재단과 문화산업진흥원, 영상위원회, 비엔날레까지 4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국의 유일한 형태의 재단으로 성장했다."

◇2030비전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새로운 청주문화재단의 2030 비전은 '문화로 함께 더 큰 청주'다. 지난 2019년부터 '문화로 함께 웃는 청주'를 비전으로 달려왔는데, 이제 문화가 주는 시민의 행복감을 넘어 문화경제 활성화까지 실현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설정했다. 새 비전이 세워지면서 그동안 추진해오던 4대 전략목표도 △함께하는 시민플랫폼 △성장하는 문화생태계 △다져가는 문화융복합 △공감하는 변화관리경영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로서 '기록'에 방점을 둔 창의적인 문화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문화예술·콘텐츠산업의 융합을 공고히하고 공예산업의 전문화를 다지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올해 가장 주력할 사업은.

"새 비전과 4대 전략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27개 단위사업 모두가 주력 사업이지만, 올해 12번째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 개최가 당면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젠 모두가 다 청주를 대표하는 국제 전시행사이자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행사로 공예비엔날레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 그리고 온라인 무대에서 펼쳐진다. 40여개 국가, 1천여명의 작가와 함께할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넘치도록 만들어지고 무분별하게 쓰이는 도구 즉, 도구의 과잉생산과 과잉소비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도구의 진정한 자치를 찾아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극복 방안은.

"재단에서 추진하는 대다수의 문화사업과 행사들이 대면행사를 기반으로 했었기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지난해 코로나19 첫해를 겪으면서 재단은 온라인 문화재야행, 온라인 전통공예페스티벌 등 비대면 행사로의 신속한 전환을 시도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비엔날레 역시 이미 2019년 행사에서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쳐와 온라인 전시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작가들과 관람객들의 방문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고정적인 장소에서 대규모로 개최하는 전통적인 전시운영 방식을 탈피해 온·오프라인 병행 비엔날레로 공간의 한계를 넘어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안 그래도 팍팍한 일상에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코로나19와 경제침체까지, 이런 시국에 '문화'란 게 필요한 것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이기에, 인간이기 위해 더욱 필수불가결하고 숨 쉬듯 당연한 게 '문화'다. '문화로 함께 더 큰 청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청주문화재단이 청년정신과 주인정신으로 다시 뛰겠다."

/ 유소라기자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프로필

△1960년 경기도 남양주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콘텐츠학 박사

△現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초대)

△現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청주시한국공예관 관장, 청주영상위원회 위원장

△前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사무총장

△前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前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영전략본부장, 미술관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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