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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우려' 에어로케이 취항 연기 검토

국토부, 운송면허 발급 시 2년 내 취항 명시
항공사업법상 장관 승인 시 운항 연기 가능
코로나19 악재에 지난해 항공여객 3천940만 명
외환위기 이후 역대 3번째 낮은 실적
에어로케이 "안정적 수요 있어야 조기 안착"

  • 웹출고시간2021.02.14 20:06:10
  • 최종수정2021.02.14 20:06:10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의 첫 취항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청주~제주 간 노선허가를 받아 당초 오는 19일 운항 개시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등 취항 여건이 악화되자 이달 초 국토부에 운항 개시 연기를 요청했다.

현행 항공사업법에서 항공운송사업자, 즉 항공사는 면허신청서 또는 등록신청서에 적은 운항개시예정일에 운항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불가피한 경우에는 국토부 장관 승인을 받아 운항개시예정일을 연기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19년 3월 5일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당시 '1년 애 운항증명 신청', '2년 내 취항(노선허가)'를 조건으로 제시했던 터라 에어로케이의 연기 요청 당시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코로나19로 가중된 항공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연기 검토'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로케이와 함께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았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도입예정인 항공기의 생산라인이 코로나19로 중단된 점 등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유권해석을 받아 운항증명(AOC, 안전면허) 심사기간을 연장해주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항공시장은 코로나19로 항공여객과 항공화물이 큰 폭으로 줄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국토부 분석 결과 2020년 항공여객은 2019년 대비 68.1% 감소한 3천9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3번째 낮은 실적(1998년 3천361만 명, 1999년 3천789만 명)이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84.2%, 23.7% 감소했고,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수하물 제외)이 0.4% 증가했으나 여객 수하물의실적이 크게 줄어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전년 대비 82.3%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대비 86.7%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은 자본 잠식과 신규 투자 위축 등으로 이어져 취항을 앞둔 신생 항공사의 발목도 잡고 있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국토부의 AOC 검사(2019년 10월 7일~2020년 12월 23일)에만 역대 최장(最長)인 15개월 가까이 소요되며 고정지출(인건비 등)자본 잠식이 심화됐다.

에어로케이는 국토부가 운항 개시일 연기할 경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 2호기 도입(3~4월 중)에 따른 지연·결항 시 대응 조치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오는 19일 예정대로 취항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하루 빨리 취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수요가 뒷받침 돼야만 정상 운항과 조기 안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의 운항 개시가 예정된 19일 전, 이번주 초 연기 여부를 통보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정부가 기존 항공사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운수권·슬롯 전면 회수유예,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던 만큼 신생 항공사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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