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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고 학생들 고전시가에 선율 입혔다

문학과 음악 융합 예술프로젝트 운영
창작 음악 자료집 발간·QR코드로 감상가능
'정석가'·'상춘곡'·'청산별곡'·'가시리' 등 수록

  • 웹출고시간2021.02.14 15:40:12
  • 최종수정2021.02.14 20:50:31

청원고등학교가 발간한 창작음악 자료집 표지.

[충북일보] 청주 청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고전시가에 곡을 붙여 만든 음악 창작 작품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2학년 음악교과 창의융합 예술프로젝트 수업으로 '고전시가를 노래하다'를 진행했다.

문학과 음악 교과를 융합해 진행된 이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들이 문학교과서에서 배우는 고전시가에 곡을 창작해 붙이는 과정을 거쳤다.

학생들의 거시적 안목을 키우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청원고는 학생들의 창작과정과 작품을 담은 '고전시가를 노래하다'를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자료집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학생들의 창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자체 발간 교재 '고전문학 톺아보기'를 바탕으로 학습한 고전시가를 선정하고 가사를 창작했다. 이어 스마트폰·PC·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고전시가 가사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고 녹음해 작품을 완성했다.

청원고는 수업 시간에 전문 강사를 초청해 미디음악 창작과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하기 등 특강도 진행했다.

2학년 국반 김채린·빈나림·이예원·정유진 학생은 신라시대 최고의 문장가였던 최치원의 고전시가 '제가야산독서당'에 곡을 붙여 어반 힙합, R&B 장르로 각색해 'I'm in falls'라는 창작음악을 선보였다.

이 자료집에 소개된 학생들의 창작 음악에 활용된 고전시가는 '황진이', '정석가', '상춘곡', '청산별곡', '사미인곡', '가시리', '공무도하가', '헌화가', '동동' 등 다양하다.

2학년 국반 김서진·김은수·김휘서·이정은 학생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바탕으로 자연에서의 삶을 노래했다.

이 학생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첨단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반성하고, 노래를 통해 잠시나마 여유를 찾자는 메시를 전하고 싶었다"고 창작 소감을 밝혔다.

2학년 난반 이영주·최슬기·최승연·최지현 학생은 고려가요 '가시리'의 그리움과 애절함에 사극풍의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었다.

2학년 죽반 최하늘·이소현·양어진·오수경 학생은 '청산별곡'을 패러디해 코로나 사태로 고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곡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윤진 교사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과제수행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어느 상황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미디 프로그램을 활용한 음악창작 수업을 기획했다"며 "청원고 학생들이 고전과 현대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가치 있는 예술 활동과 문학, 영상, 미술 등의 복합적 요소를 더하는 사고과정에서 더 크게 성장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원고는 이 프로젝트 수업 외에도 예술 융합 수업, 예술동아리 활성화, 학교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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