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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가, 작년엔 코로나19 사태로 '더 죽었다'

1~11월 증가율, 카드 매출액이 인구보다 5.3%p ↓
9월 보람동 금강변 상가는 '3개 가운데 2개' 비어
김성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 세종시 사례 연구

  • 웹출고시간2021.02.04 15:27:52
  • 최종수정2021.02.04 15:27:52

공급 과잉으로 인해 평상시에도 침체돼 있던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상권은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더 크게 위축됐다. 사진은 최근 세종시 최대 번화가로 떠오르고 있는 나성동 음식점 골목의 2019년 10월 29일 밤(코로나 사태 전)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세종시는 연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집값이 폭등했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평상시에도 침체돼 있던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상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더 크게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김성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토연구원이 최근 펴낸 월간지인 '국토' 2월호에 '언택트(Untact·비접촉)시대 상권 활성화 방안: 세종시 사례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연구 결과를 기고했다. 세종시의 실태와 함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확진자 추세,정부 정책 따라 월 별 차이 커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가장 높고, 인구 증가율도 최고다.

이에 따라 2012년 7월 시가 출범한 뒤 2019년까지는 시민들의 카드 매출액도 매년 급증했다.

김 연구위원이 세종시청 스마트도시과에서 빋은 자료를 보면, 2018년 1~11월 세종시의 카드 매출액은 총 1조6천312억 원이었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1조7천682억 원을 기록, 연간 1천370억 원(8.4%) 늘었다.

또 2019년 11월 말 기준 세종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33만8천647명으로, 전년 같은 시기(31만2천103명)보다 2만6천544명(8.5%) 증가했다.

따라서 연간 카드 매출액과 인구 증가율이 비슷했던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경제가 전반적을 침체되고 시민들의 활동이 줄어든 지난해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우선 11월까지의 카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억 원(0.9%) 감소한 1조7천528억 원이었다.

반면 11월 말 기준 인구는 1년전(33만8천6473명)보다 1만4천783명(4.4%) 증가한 35만3천430명이었다.

따라서 증가율에서 카드 매출액이 인구보다 5.3%p 낮았다.

지난해 세종시의 카드 매출액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세,정부 정책 등에 따라 월 별로 차이가 컸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1월에는 전년(1천469억 원)보다 142억 원(9.7%) 많은 1천611억 원이었다.

그러나 2월 22일 세종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월에는 전년(1천625억 원)보다 252억 원(15.5%), 2018년(1천475억 원)보다도 102억 원(6.9%) 적은 1천3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전년보다 5월에는 9.7%, 6월에는 10.2% 늘었다.

하지만 9월부터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10월에는 5.9%, 11월에는 10.8% 줄었다.
◇빈 상가, 한국부동산원 발표 통계보다 훨씬 더 많아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10월 28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7~9월) 조치원읍 등 10개 읍·면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18.6%) 다음으로 높은 18.2%(전국 평균은 12.4%)였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이 세종시청 기업지원과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시 중심지인 동(신도시) 지역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준 집합상가(운동·위락시설 등이 섞여 있는 상가 건물) 평균 공실률이 한국부동산원 통계치의 2배가 넘는 37.3%에 달했다.

특히 보람동 세종시청 인근 금강변은 시 전체에서 가장 높은 64.6%나 됐다.

점포 약 '3개 가운데 2개'가 비어 있었던 셈이다. 최근 신도시 최대의 상가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성동의 주거지 상권은 그 다음으로 높은 62.9%였다.

◇"상권활성화재단과 신용보증재단 설립해야"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상인들 스스로 영업을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

또 정부와 세종시는 상인들의 배달 앱(어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임대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당국은 △상권 육성구역 지정 △공공기관 유치 △소비자들에 대한 인센티브(유인책) 확대 등에 힘써야 한다.

셋째, 정부와 세종시는 상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권활성화재단과 신용보증재단을 설립해 금융서비스를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국은 상가 공급을 조절하고 입점 가능 업종을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와 인프라(기반시설)를 정비해야 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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