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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한파에 봄 알리는 절기 '입춘' 무색

입춘 당일 기온 대부분 영하권
"절기와 실제 계절 잘 안 맞아
입춘은 사실상 겨울에 가까워"

  • 웹출고시간2021.02.02 18:11:55
  • 최종수정2021.02.02 18:11:55

절기상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2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의 꽃 묘장에서 파릇파릇 싹을 틔운 모종들이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3일)이 찾아왔지만,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절기가 무색해지고 있다.

입춘인 3일 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며 강한 추위가 찾아온다.

청주 등 충북 중부지역과 옥천 등 남부지역도 영하 12도에서 영하 8도의 한파가 예보됐다.

게다가 이날 밤 9시부터 이튿날인 4일 오전 6시까지 1~5㎝의 눈이 내리겠다.

충주·제천·단양·음성·괴산 등 도내 5개 시·군은 2일 오후 5시 기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내려진다.
쉽게 말해 전날보다 매우 춥거나 추운 날씨가 2일 이상 이어질 때를 뜻한다.

기상청은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2~영하 15도 등으로 더욱 낮겠다"라며 "이번 추위는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입춘 한파'는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봄을 알리는 절기지만, 사실상 겨울에 가깝기 때문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1~2020) 입춘 당일 평균기온이 영하권을 보인 해는 2004·2005·2006·2008·2010·2012·2014·2016·2018년 등 모두 9차례다.

이 기간 가장 추웠던 입춘은 2018년 2월 4일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10.3도까지 떨어지고, 최고기온도 영하 4.9도에 그쳐 평균기온 영하 7.9도의 한파가 찾아왔다.

2006년 2월 4일에도 최저기온 영하 12.7도·최고기온 영하 2.1도 등 평균기온 영하 7.9도를 기록했다.

지난해인 2020년 2월 4일은 최저기온 영하 5.2도·최고기온 영상 6.1도 등 평균기온 0.4도로 비교적 따뜻한 입춘을 보였다.

도내 한 기상 전문가는 "달력에 적힌 절기(節氣)가 실제 계절의 날씨와 맞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라며 "최근 이상기후나 지구온난화로 전반적인 기온이 높아진 원인도 있겠으나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유사하다' 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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