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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소 제조업 "일 할 사람이 없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생산·출하·재고상황 호전
"주문량 맞출 인력이 없다"
소규모·기타제조업 인력 부족률 심각

  • 웹출고시간2021.02.02 20:55:05
  • 최종수정2021.02.02 20:55:05
[충북일보] "일거리가 감소한 게 문제가 아니라 일 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사람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충북 도내 중소 제조업체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1년 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일거리가 감소한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일거리 감소보다 근로자 수급난이 심각하다.

도내 90여 명 규모의 식품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식료품 소비 증가와 설, 봄철을 앞두고 주문량이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전보다는 못하지만 주문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근로자가 부족해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간단하게 설명해서 코로나19 사태 전 주문량이 100이라면, 현재 주문량은 80~90선으로 올라섰다"며 "주문량을 납기일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필요 인력이 80 정도라면 현재 인력은 7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대부분이 30~40대 여성인데, 지난해 가정내 보육·돌봄 등을 사유로 그만둔 인력이 많다"며 "아직까지 돌봄이 정상화되지 않은데다, 중소·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근로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도내 제조업체들의 생산·출하·재고상황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2월 충북 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6.8%, 출하는 11.5%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레토르트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의 생산은 12.0%, 출하는 9.8% 각각 증가했다.

생산·출하가 증가하면서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식료품은 18.0%의 감소를 보였다.

충북의 제조업 재고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월별 감소율은 △9월 3.3% △10월 2.8% △11월 2.5% △12월 2.7%다.

도내 제조업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웃을 수 없는 것은 인력난의 영향이 크다.

한국한업기술진흥원의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제조업(식료품)의 인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산업기술인력 평균 부족률은 2.2%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규모가 작을수록 부족룔이 높아진다.

중소규모(300인 미만) 부족률은 3.1%, 대규모(500인 이상)는 0.4%로 중소규모 부족률이 7.7배 높다.

또 중소규모를 세분화하면 △10~29인 4.3% △30~99인 3.0% △100~299인 1.6%로 소규모일수록 부족률이 높다.

산업별 부족률을 보면 기타제조업에 속하는 음료 제조업이 5.8%로 이번 조사 업종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가구 제조업 5.6%, 식료품 제조업 5.5% 순이다.

도내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특성상 높은 급여를 줄 수 없는 게 인력 수급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은 통감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고용유연성이 떨어지는 점과,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없는 것도 문제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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