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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보 코미디'에 제1야당 뿔났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보 지키기 운동' 본격화
"멀쩡한 보 두고 100억짜리 취수시설 만드나"

  • 웹출고시간2021.02.02 14:40:37
  • 최종수정2021.02.02 14:40:37

세종보 방류로 수위가 크게 낮아지자 환경부와 세종시는 보 상류 5㎞ 지점에 있는 양화취수장에 길이 50m,폭 5m,높이 1m의 자갈보(둑)를 만들어 2018년 3월 20일 준공했다. 사진은 같은 해 4월 20일 찍었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정부가 금강 세종보(洑)를 철거키로 하자 세종시민들의 반대가 심한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 지키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1월 21일 등 보도>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 7명은 1일 오전 세종보 상류 5㎞ 지점에 있는 양화취수장 '자갈보'를 방문, 현장을 둘러 보며 세종시청 관계자에게서 설명도 들었다.

세종시당은 "세종호수공원 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하루 3만여t)은 세종보 수문을 닫으면 해결될 일"이라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100억 원이나 들여 금강 바닥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시설을 새로 만들면서까지 보를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2018년 7월초 세종시에 내린 폭우로 인해 1차로 유실된 금강 양화취수장 자갈보의 같은 해 7월 12일 모습. .

ⓒ 최준호 기자
세종시당은 "런던·파리 등과 같은 세계적 도시들은 세종보 같은 구조물을 만들어 강을 관리하며 발전해 왔다"며 "세종보는 행정수도를 넘어 세계적 도시로 발전돼야 하는 세종시에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고 덧붙였다.

양화취수장은 금강물을 인공적으로 퍼 올리는 방식을 통해 호수공원·방축천·제천·국립수목원·중앙공원 등 신도시 지역 주요 장소에 물을 공급하는 곳이다.

금강 지천(支川)인 방축천과 제천의 경우 충남 연기군 시절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 乾川)이었다. 또 장남평야 자리에 만들어진 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중앙공원은 금강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 7명이 1일 오전 세종보 상류 5㎞ 지점에 있는 양화취수장 '자갈보'를 방문했다. 이들은 현장을 둘러 보며 세종시청 관계자에게서 설명도 들었다.

ⓒ 국민의힘 세종시당
하지만 정부가 2017년 11월 13일부터 하류 쪽에 있는 세종보의 수문을 단계적으로 연 뒤 수위(水位·수면 높이)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에 환경부와 세종시는 취수장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자갈 등을 재료로 임시 물막이 시설인 보를 새로 만들었다.

"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구실로 강 아랫 쪽 보에서 물을 빼는 대신 윗 쪽에 새로운 물막이 시설을 만드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책을 편 것이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보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는 자갈보는 여름철 폭우로 인해 두 차례 이상 무너졌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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