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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도 '영끌' '빚투' 폭발… '가계 빚' 폭탄

2020년 11월 가계 기타대출 급증
예금은행 1천110억·비은행 908억
누적, 각각 2019년比 4.2배·1.2배
"제대로 상환할 수 있을지 우려"

  • 웹출고시간2021.01.26 20:56:19
  • 최종수정2021.01.26 20:56:19

충북 지역 금융기관의 2020년 11월 여신이 전달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가계 기타대출'이 여신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청주시의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기에서 시민들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 도내서도 '영끌' '빚투'가 이어졌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빚투'는 '빚을 내서 투자한다'를 각각 줄인 말이다. 이 두 줄임말은 '최대한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0년 11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6천884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3천862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3천21억 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전달 3천29억 원보다 833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전달 1천877억 원보다 1천144억 원 증가했다.

여신 증가를 이끈 주체는 '가계'다.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천955억 원으로 전달 148억 원보다 1천807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가계대출은 생활자금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자금확보 움직임 등으로 1천955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천50억 원으로 전달 585억 원보다 465억 원 늘었다.

충북본부는 "비은행금융기관 1천50억 원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충북 도내 가계대출 증가액만 2천272억 원이라는 얘기다.

가계대출은 통상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구분된다. 기타 대출은 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을 포함한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한 건 '기타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을 대출한 게 아닌, 기타 신용대출 등으로 자금을 융통했다는 얘기다.

예금은행 기타대출은 1천110억 원으로 전달 532억 원보다 578억 원, 비은행금융기관 기타대출은 908억 원으로 전달 484억 원보다 334억 원 늘었다.

기타대출금은 대부분 주식 또는 가상화폐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까지 충북 도내 가계 기타대출 누적액은 이미 전년도 연중 누적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예금은행의 2020년 11월까지 누적 가계 기타대출은 4천579억 원이다. 전년도 연중 누적 1천74억 원보다 2천815억 원 많다. 누적액으로 따지면 2020년 11월까지가 전년 총액의 4.2배다.

비은행금융기관의 2020년 11월 누적 가계 기타대출은 2천574억 원으로 전년도 누적 2천33억 원보다 541억 원 많다. 2020년 11월 누적액은 전년대비 1.2배다.

도내 한 비은행금융기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계비 등 자금 확보보다 주식투자 등을 통한 수익을 내기 위한 대출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액이든 거액이든 대출을 한다는 것은 향후 상환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대출받은 사람들이 무리 없이 제대로 상환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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