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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현

청주시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지난 1932년 신일본질소비료의 미나마타 공장이 무기 수은을 36년 동안이나 공장폐수와 함께 배출한 것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그곳에서 서식하는 어패류의 몸속에 흡수돼 먹이 사슬의 위 단계로 갈수록 고농축된 메틸수은이 사람들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그 결과 아주 많은 사람이 중독 증상에 신음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잃는 비참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아직도 수은을 포함한 많은 중금속이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켜 중금속에 의한 신경마비, 언어장애, 사지마비 등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수은은 보통 화학 공장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연환경 속에서도 존재한다. 석탄 화력 발전소, 그리고 쓰레기 소각장에서도 많은 양의 수은이 배출된다. 이렇게 대기에 배출되는 수은 중 일부는 그대로 땅에 내려앉아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켜 식수나 어패류 식물 등을 통해 인체로 흡수된다.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아말감에도 수은이 함유돼 있어 예상치 못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어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납중독도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함유된 납이 공기 중에 섞여 들어가 있어 땅을 오염시킨다. 어린이가 오염도가 높은 공원에서 매일 놀면 납이 함유된 흙이 몸속으로 들어가 납을 섭취할 우려가 크다. 수도관에서 녹아있는 납도 위험하다. 납 중독 증상으로는 산통, 빈혈, 식욕 부진, 소변량 감소, 사지 근육 약화 등이 있다. 게다가 납은 중추신경에 작용해 정신지체나 LD, 죽 학습장애는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금속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섭취를 최소화하려면 체내 중금속 흡수를 방해하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자. 그리고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과일 및 채소를 먹기 전에 꼼꼼히 세척하자. 도심, 오염지역에서 캔 나물을 먹지 말고 중금속 함량이 높은 대형 어류를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화학 기술을 이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화학 자원을 생태계에 사용하게 됐다. 이로써 산업이 발달했지만 생태계를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이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 이를 간과하면 안 될 이유는 앞으로도 이러한 오염물질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중금속 오염은 요즘 어린이들이 흔히 앓고 있는 아토피의 질병의 중대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폐형광등 수거, 폐건전지 수거를 위한 홍보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양이 많거나 직접 가져오기 힘들다면 직접 수거하러 가기도 한다.

중금속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정부, 기구들의 관심과 화합이 절실하며 그 외에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 역시 중요하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일부터 꾸준히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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