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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년전 '공룡 소나무'가 세종에서 꽃 피웠다

지중해온실 내 '울레미소나무' 1그루서 8송이
국내서는 처음…홈페이지 예약하면 구경 가능

  • 웹출고시간2021.01.22 16:13:16
  • 최종수정2021.01.24 15:49:05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의 울레미소나무에서 핀 암꽃 모습.

ⓒ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의 울레미소나무에서 핀 수꽃 모습.

ⓒ 국립세종수목원
[충북일보] 2억년 전 지구상에 살던 희귀 소나무가 세종시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2일 국립세종수목원에 따르면 이 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안 지중해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울레미소나무(Wollemia nobilis) 1그루에서 이날부터 꽃이 피어나고 있다.

키가 약 2m인 나무의 1.5m 높이에서 뻗은 가지에 핀 수꽃 1송이, 나무 윗쪽에 핀 암꽃 7송이 등 모두 8송이다.

아직 완전히 피지 않은 봉오리 단계로 암꽃은 보라색, 수꽃은 길다란 솔방울 모양의 녹색이다.

10여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수목원 개원(2020년 10월)을 앞두고 충남 공주시 아그파인농장 윤석승 대표가 기증한 것이다.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울레미소나무(Wollemia nobilis) 1그루에서 22일 암수꽃 8송이가 피었다. 2억년 전 공룡시대에 살았다고 해서 '공룡소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소나무에서 꽃이 핀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세종수목원 측은 밝혔다.

ⓒ 국립세종수목원
울레미소나무는 당초 지구상에 공룡이 살던 2억년 전(쥐라기 시대)의 화석에서만 발견됨에 따라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1994년 호주 시드니 근교 블루마운틴 지역에 있는 '울레미아 국립공원'에 1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호주 왕립식물원은 가지를 잘라 꺾꽂이한 묘목을 기른 뒤 경매를 통해 세계 각국에 모두 292그루를 판매한 바 있다.

이 나무는 잎과 가지 등이 공룡의 먹이로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공룡 소나무'라고도 불린다.

야생에서는 키가 최고 40m까지 자라고,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에서 핀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세종수목원 외에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전남 완도수목원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등에서도 기르고 있다.

하지만 꽃이 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세종수목원 측은 밝혔다.

원창오 전시원관리실장은 "세종수목원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나무에서 핀 희귀한 꽃도 구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수목원의 다른 시설과 달리 울레미소나무가 있는 사계절전시온실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044-251-0001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 국립세종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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