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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인문학 산책

인문학 작품 120권 엄선… 교훈·시사점 한눈에
통섭·소통·자기성찰의 학문 한 권에 축약
일선 행정 경험 바탕으로 총론·각론 담아내

  • 웹출고시간2021.01.21 14:31:10
  • 최종수정2021.01.21 14:31:10

인문학 산책

김동기 지음 / 해드림출판사 / 562쪽

△인문학 산책

"국가와 사회 발전,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인문학은 시대를 초월하고 모두에게 필수죠."

김동기 전 청주부시장이 문학과 역사학, 철학 등 국내외 유명 도서 120권을 엄선해 한 권에 농축시킨 인문학 기본서를 출간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한 경험, 기업 현장에서 CEO와 상임감사를 지낸 경험, 대학에서 공부하고 강의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인문학의 융성과 대중화를 위해 집필한 인문학 기본서다.

저자는 인문학에 대한 개념 정의뿐 아니라 문학·역사학·철학에 관한 분야별 이해를 돕기 위해 총론 형태의 해설을 덧붙였다.

이를 다시 각론 형태로 한국문학과 해외문학, 한국사와 세계사,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으로 다시 세분화해 엄선한 도서들을 작품 배경, 교훈과 시사점 중심으로 스케치했다.

저자는 "1970년 대학에 입학해 교양학부에서 동양과 서양의 철학고전을 2권으로 축약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며 "이후 그간 소홀했던 분야를 섭렵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인문학 서적 1천 권 읽기 10개년 계획을 세워 지하철을 타거나 주말에 집이나 도서관에서 매년 100권씩, 매주 2~3권씩 읽기 실천했다"고 말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저자와 시대적 배경, 책의 주요 내용,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2~5장 정도로 축약해 정리했다. 인문학 기본서를 쓰게 된 배경이다.

저자는 인문학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길잡이이자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자기성찰의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인문학이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좁게는 문학·역사·철학을 아우른다.

인문학은 사람이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로부터 출발한다. 나아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다운 것인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나뿐만 아니라 외연을 확대해 너 그리고 우리는 어떠한 존재이고, 국가와 사회라는 더 큰 공동체와는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문학은 허구와 개연성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의 형태로 사람의 존재에 대한 이해를 증진케 한다.

역사학은 사실에 입각해 사람이 과거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이다.

철학이란 가치와 당위성에 따라 사람이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바람직한 가치를 탐색하는 학문이다. 종교 즉, 큰 가르침은 철학과 함께 삶을 더욱 깊게 한다.

저자는 "인문학은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는 존재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How to live?)'라는 방법을 강구하게 한다"며 "또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는가?(What to do?)'라는 바람직한 가치에 대한 생각을 갖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보면 인문학은 통섭(通攝)과 소통의 학문이다. 문학, 역사학,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사회학, 경영학, 법학 등 사회과학과 의학, 물리학, 화학, 환경학 등 자연과학과의 연계를 통해 내용을 다양화하고 풍부하게 하는 까닭이다.

저자는 "인문학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학교와 행정과 경영의 일선에서 느낀 점들까지 담아 인문학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선 국격과 조직에는 품격, 개인에게는 인격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모두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출신의 저자는 보은군수, 대통령비서실 사정1비서관실, 청주·충주 부시장,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한전산업개발주식회사 상임감사, 동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두루 지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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