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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팍팍한 살림에도 자가용 많이 샀다

지난해 전국 인구 감소…승용차 수는 3.4% 늘어
감염 우려한 '대중교통수단 기피증'이 주요 원인
'부자 도시' 세종은 전년보다 증가율 3.7%p 하락

  • 웹출고시간2021.01.21 15:31:47
  • 최종수정2021.01.21 15:31:47

세종시는 인구 증가율과 근로자 봉급이 각각 전국 최고인 데도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승용차 등록 대수 증가율이 전년보다 낮았다. 사진은 저녁 퇴근 시간대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야경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지난해에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국가 경제가 위축된 것은 물론 대다수 가정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자가용 승용차는 2019년보다도 훨씬 더 늘어난 것으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 대신 승용차를 타는 사람이 늘어난 것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 세종시는 인구 증가율과 근로자 봉급이 각각 전국 최고인 데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승용차 증가율이 전년보다 낮았다.
ⓒ 국토교통부
◇인구 줄었는데도 자가용 승용차는 늘어

국토교통부는 전년말 기준 전국 및 시·도 별 자동차 등록대수 통계를 매년 1월 발표한다.

이에 충북일보는 전체 자동차 가운데 자가용 승용차의 최근 3년(2018~20년)치 자료를 분석했다.

전국 등록 대수(연간 증가 및 증가율)는 △2018년 1천766만3천188대 △2019년 1천807만1천723대(40만8천535대·2.3%) △2020년 1천868만6천570대(61만4천847대·3.4%)였다.

따라서 지난해의 경우 늘어난 차량 수는 전년보다 20만6천312대 많았고, 증가율은 1.1%p 높았다.

하지만 전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2019년말 5천184만9천861명에서 작년말에는 5천182만9천23명으로 2만838명(0.04%) 줄었다.

1년 사이 인구가 감소했는데도 자가용 승용차는 증가한 것이다.

2019년 시·도 별 승용차 증가율은 △세종(11.5%) △충북(3.6%) △경기(3.5%)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0.04%) △서울(0.5%) △대전(1.0%)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증가율은 세종(7.8%)에 이어 △경기(4.9%) △제주(4.7%) 순으로 높았고,서울은 1.7%로 가장 낮았다.

2020년과 2019년의 증가율 차이는 △제주(4.64%p) △대구(2.1%p) △대전(1.5%p) △경기(1.4%p) △서울·강원(각 1.2%p) 순으로 컸다.

하지만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율이 하락(11.5%→7.8%·3.7%p)했다.

이는 세종의 인구 증가 및 코로나 확진자 발생률 추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의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19년(8.4%)보다 크게 낮은 4.5%에 그쳤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20일 0시 기준 세종시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 확진자 누적 발생률은 전남(36.36명) 다음으로 낮은 50.24명이었다.
◇살림살이 어려워도 기꺼이 승용차 장만

지난해 전국에서 새로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는 2019년(180만4천456대)보다 11만1천287대 많은 191만5천743대였다.

연간 증가율이 2016년 이후 최근 5년만에 가장 높은 6.2%에 달했다. 2018년 0.1%, 2019년 1.7%가 각각 줄어든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차 출시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통전문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 기피증'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는데도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기꺼이 승용차를 장만한다는 것이다.

한편 작년말 기준 세종시에 등록된 친환경 차량은 총 8천906대(수소 42,전기 1천148,하이브리드 7천716)였다.

전국(82만329대)의 1.1%로, 주민등록인구 비율(0.7%)보다 0.4%p 높았다.

반면 지난해 세종시의 연간 중고차 거래 실적은 전국(387만4천304대)의 0.4%인 1만7천225대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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