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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인인증서 필요 없네"… 연말정산 스트레스 끝

카카오톡·페이코 등 '민간 인증서' 로그인 가능
스마트폰만으로 발급 가능·유효기간 상대적 길어
"정부·국회, 생활 편의 정책 끊임 없이 발굴·제안해야"
오는 3월부터 '정부24' 전체 서비스에 도입 예정

  • 웹출고시간2021.01.24 16:17:31
  • 최종수정2021.01.24 16:17:31

정부의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으로 올해 연말정산에선 공동 인증서(구 공인 인증서) 외에 다양한 민간 인증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청주시의 한 사무실에서 직원이 연말정산을 위한 민간 인증서를 발급받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진짜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네요. 연말정산 로그인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13월의 월급'을 받기 위한 연말정산을 하기 쉬워졌다. 근로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 용 공인인증서가 더는 필요치 않아서다.

직장인 박남균(38)씨는 최근 회사측에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박씨는 로그인을 앞두고 공인인증서를 챙기지 않은 게 떠올라 당황했다. '내일 다시 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로그인 버튼을 클릭한 순간 달라진 메뉴에 화색이 돌았다.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 로그인 외에도 '간편서명 로그인'과 '지문인증 로그인'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간편서명 로그인은 스마트폰 앱의 민간 인증서(KB모바일 인증서, 카카오톡, 통신사 인증서, 삼성패스, 페이코) 간편 인증을 사용해 로그인할 수 있는 메뉴다.

박씨는 본인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던 '페이코'를 통해 페이코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스마트폰에서 문자 전송을 통해 본인기기 확인, 문자 인증만 하면 인증서는 발급된다.

인증서 발급 후 홈택스가 페이코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의하면 홈택스 로그인이 가능하다.

박씨가 민간 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고 홈택스에 로그인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다.

박씨는 직장생활 10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공인인증서 없이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하는 등의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됐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공동인증서로 대체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이다.

공인증서가 폐지됐다고 해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공동인증서는 공인인증서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민간 인증서가 일반인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이유는 편리함이 커서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초회 발급시 은행을 방문해야만 했고, 컴퓨터에 엑티브엑스와 백신, 보안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에다 매년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며, 스마트폰으로 이동시 각종 제약이 따르기도 했다.

특히 공인인증서는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저장·사용돼 휴대용 저장장치에 따로 저장해두지 않는다면 급한 상황에서 사용이 힘들었다.

민간 인증서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받을 수 있고, 유효 기간은 2~3년으로 공인인증서보다 길다.

정부는 지난 13일 정부24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 서비스'에서 처음으로 민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15일 홈택스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도 민간 인증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오는 3월 말부터는 '정부24' 전체 서비스에서 민간 인증서 사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박씨는 "정부 기관을 이용할 때 매번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게 짜증났었다"며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른 방식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는 얘긴 들었는데, 이렇게 손쉽고 편리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인인증서가 아닌 민간 인증서로 홈택스에 로그인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삶의 질이 높아짐을 느낀다"며 "정부와 국회는 서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을 면밀히 살펴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정책을 끊임 없이 발굴하고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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