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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4 15:49:06
  • 최종수정2021.01.24 15:49:06

강남희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보건연구사

코로나 바이러스19의 첫 출현으로 바이러스의 진원이 어디인지,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에 대한 정보에 무지할 그 때 나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입사하게 됐다. 바로 충북도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연구기관이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앞에 이제 막 입사한 신규직원으로서 코로나19 검사 업무에 투입된다는 사실은 긴장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도 우리 연구진들은 적을 잘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최근 우리를 또 무지의 공포로 몰아넣은 이슈는 국내에서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S, V, GV, GR, GH 그룹 등 5가지 변이가 확인됐었다. 작년 유행 초기엔 S 그룹이 주로 발견됐고 대구·경북 유행 때는 V 그룹이 다수였다. 서울 이태원발 집단 감염 이후 수도권에서 GH 그룹이 주로 발견되었다. GH 그룹이 전파력이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치명률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영국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VUI-202012/01)는 지금까지 나온 변종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 체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까지 변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VUI-202012/01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평균 71% 더 빨랐다고 영국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은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는 9월 중순 켄트와 런던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20년 11월 런던 확진자의 28%가 VUI-202012/01 감염자였으며 20년 12월 9일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무려 62%로 급격히 늘었다.

신종 변이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진 이유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때문이라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라비 굽타 교수는 설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와 결합하는 부분이 변이되어서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기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매달 평균 1~2개의 돌연변이를 발생시키는 것과는 달리 VUI-202012/01는 23개의 유전암호 변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전염됐는지를 파악하는 역학조사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은 통한다. 또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통해 감염 위험의 상당 부분을 제거할 수 있으며 모두가 개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최선의 대책일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건강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연구진들과 국민들이 합심하여 하루빨리 우리가 그리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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