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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장 선거 갈등 '악화일로'

병원 노조, 18일 병원장 규탄 성명
"간호부장 노조 선거 개입" 주장
연임 유리한 이사회 구성도 지적

  • 웹출고시간2021.01.18 18:12:25
  • 최종수정2021.01.18 18:12:25
[충북일보] 충북대학교병원장이 연임을 위해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병원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지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하고, 간호사들에게 탈퇴를 종용한 간호부장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을 규탄했다.

충북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간호부장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치러진 노조 임원 선거일 이전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병원 내 간호사들의 부서배치, 승진, 수간호사 보직해임 등 간호사 조직 내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A씨가 노동조합 선거 개시 이후 선거 종료일까지 간호사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종용하고,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되지 않자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등 노조 활동을 저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천200여명에 달하던 충북대병원 노조원은 새 집행부가 꾸려진 뒤 간호사들의 대거 탈퇴로 890여명까지 줄었다.

노조 측은 "노조 활동의 자유를 보장할 책무를 명백히 부여받고 있음에도 간호부장은 이를 위반하고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활동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장의 직접적인 개입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같은 상황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몰랐다면 그 또한 무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13~15일 병원장 면담에서도 병원 측의 문제 해결 의지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의 내홍은 이번만이 아니다. 병원 이사회 구성을 두고도 각종 구설이 나오고 있다.

충북대병원 이사회는 당연직 7명과 임명직 4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현안에 밝은 지역 출신 인사들로 이사회를 꾸리는 것이 충북대병원의 관례였다.

하지만, 현재 병원장인 한헌석 원장이 재임하면서 상당수가 외부 인사로 구성돼 '재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당연직 이사와 달리 임명직 이사는 병원장 등의 추천과 이사회의 찬반으로 결정할 수 있어 병원장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충북대병원은 오는 21일 투표를 통해 차기 충북대병원장 후보를 선발한다. 1순위와 2순위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이 인사 검증을 한 뒤 정부에서 차기 병원장을 결정한다.

현재 입후보자는 한헌석(63·대구 출신) 충북대병원장을 비롯해 박우윤(62·청주)·최영석(60·대구)·김동운(60·부산) 등 4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원장은 노조 사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당사자인 간호부장도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 이사회 구성을 보면 기존 병원장의 연임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지만, 각종 구설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 있지 않다면 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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