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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한파까지… 시들어가는 충북 화훼농가

겨울철 난방비 타계절比 6배 이상
졸업·입학식 사라져 수요 줄어
품질 저하로 가격은 60% 수준
"지역 화훼 구매운동 도움·위안"
농협충북유통 "올해도 캠페인 예정"

  • 웹출고시간2021.01.17 18:28:38
  • 최종수정2021.01.17 18:28:38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올해도 졸업식과 입학식이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줄어든 꽃 수요와 난방비 증가 등으로 도내 화훼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17일 진천군의 한 화훼농가에서 관계자가 장미를 수확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겨울철이라 난방비는 더 드는데 판매가는 떨어지니 한숨만 나오죠."

진천군 이월면에서 시설장미 농장을 운영하는 송선태(47)씨의 긴 한숨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입학 시즌' 매출에 그늘이 드리워서다.

송씨는 6천여㎡(2천 평)의 시설하우스에서 각종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장미 재배를 시작해 2014년엔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한 베테랑이다. '베테랑'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는 피해갈 수 없었다.

송씨는 겨울철 시설하우스 난방비로 한 달에 600~700만 원을 지출한다. 다른 계절의 한 달 난방비 100만 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많은 지출이다.

여기에다 근로자 인건비와 농자재 비용까지 더하면 겨울철 한 달 지출이 1천만 원은 쉽게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입학 시즌 '겨울철 성수기' 장미 출하 가격이 급감, 송씨의 수입도 크게 줄었다.

송씨는 "장미 품종마다 차이는 있는데, 겨울철 한 단(10개)에 1만 원에 판매됐던 것들이 지난해와 올해는 6천 원 수준에 판매된다고 보면 된다"며 "졸업식과 입학식이 사라지면서 꽃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다른 계절보다 품질이 떨어지다보니 가격이 한참 낮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난방비 등이 다른 계절보다 몇 배로 소요되다보니 겨울 꽃값이 다른 계절보다 높았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 장미 경락단가가 가장 높았던 달은 12월로 평균 9천219원이다. 가장 낮은 달은 7월로 평균 3천650원이다.

송씨의 경우 한 달에 2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그나마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현재 매출은 고정지출 비용인 1천300만 원 수준을 밑돈다.

시설하우스 난방을 하고 장미를 수확할수록 '밑지는 장사'지만 화훼 특성상 멈출 수는 없다. 일년내 재배하고 수확하지 않으면 시기를 맞춰 수확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송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처음 겪을 때는 걱정만 앞섰다"며 "올해는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었다. 재배하고 수확할수록 힘들어지지만 '조금이라도 덜 밑지기 위해' 더 열심히 가꾸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농협충북유통과 도내 각 기관들이 '지역 화훼 구매운동'에 나서준 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됐다"며 "올해도 충북 도내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협충북유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화훼와의 상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2월 7일부터 5월 17일까지 행사를 통해 진천 지역의 튤립, 프리지아, 장미 등을 42만 송이 판매해 1억9천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올해 화훼 관련 특판행사와 캠페인을 검토중"이라며 "진천 농가의 프리지아를 우선 판매하고 튤립, 장미, 안개꽃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주지역 화훼 농가화도 협의 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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