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우람한 나무들이 도로변을 지킨다. 도로 끝자락 태극 문양의 외삼문이 이채롭다. 높은 건축물 없이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주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이 골목은 충북도청에서 청주향교로 향하는 대성로122번길이다. 몇 년 전부터 개성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스며들며 독특한 색을 입었다. 이정은 대표가 운영하는 향리단제과도 그중 하나다. 지나는 사람이 들르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굳이 찾아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표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향리단제과와 그노씨라고 쓰인 각각의 나무 문패와 작은 메탈 입간판이 전부다. 가게 외관의 불투명 유리는 붉은 벽돌과 어우러져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준다. 향리단제과는 탑동과 대성동을 넘나들며 수년째 운영 중인 카페그노씨(개인주의자그노씨)의 장근호 대표와 함께하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 카페다. 커피를 매개로 만나 부부가 된 두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이지만 각자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각각의 브랜드를 내세운다. 향교가 보이는 이 골목에 새로운 상권과 문화적 공간들이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에 향리단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커피 향 가득한 향리단제과를 채우는 것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최근 충북도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국적인 3차 대유행 확산세 또한 누그러지고 있어 머지 않아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이고 있다. 본보가 올해 도내 코로나19 발생 유형을 자체 분석한 결과, 계절적 요인보다 실내생활과 관리 부주의에 따른 감염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나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갖고 방역 고삐를 놓지 않는다면 방역조치 완화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어서다.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일 36명 △2일 27명 △3일 23명 △4일 32명 △5일 21명 △6일 14명 △7일 10명 △8일 30명 △9일 9명 △10일 10명 △11일(오후 6시) 15명이다. 대부분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사흘간 20명 아래로 내려가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확진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줄어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1일(오후 6시)까지 도내 신규 확진자 34명의 발생 유형을 보면 △음성 소망병원 관련 17명 △감염경로 불명 및 관련 1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및 관련 2명 △해외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충북 최다선이다. 변 의원은 지역 현안에 매우 밝은 식견을 갖고 있다. 또 어떻게 현안을 풀어야 하는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 충북 도정 사상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최일선에 섰다. 그리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는 본보가 수년전부터 제언한 미호천, 또는 미호강 시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변 의원을 만나 2021년 충북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지난 한해 충북은 역대 최고의 현안 유치를 이뤘다. 그 중심에서 변 의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소회는 "과찬의 말씀이다. 충북은 정부예산이 2014년 처음 4조 원에 진입했는데 2018년에 5조 원, 2020년에 6조 원을 넘겼고, 올해도 6조7천73억 원이 반영돼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8명의 충북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를 비롯해 모든 공무원들이 열심히 뛰어주신 덕분이지 누구 하나의 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재작년부터 끈질기게 노력해온 방사광가속기를 충북에 유치해내고, 예타가 끝나지 않은 사업임에도 올해 정부예산에 설계비 115억 원을 반영시킨 것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