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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자금에도 버틸 힘 없는 실내체육시설

충북도내 헬스장 '영업제한' 업종… 11일~12일 신청·지원금 200만 원
조민기 플렉스휘트니스 대표… "재난지원금 받아도 보전 어려워"
"1년간 주된 수입원 사라진 상황"… "운영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어려움은 여전"
유튜브·SNS 활용 등 다양한 수익 찾기 위해 노력
"현실 반영된 방역 기준이 필요"

  • 웹출고시간2021.01.12 20:36:49
  • 최종수정2021.01.12 20:37:03

조민기 플렉스휘트니스 대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지난 11일부터 소상공인 대상의 3차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종 중 하나는 '실내체육시설'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에 신고된 실내체력단련장(헬스장)은 지난해말 기준 183개소다.

충북지역은 지난해 12월 9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은 저녁 9시까지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헬스장 운영자들은 소상공인 대상 3차 재난지원금 '영업제한' 업종으로 200만 원을 받게된다.

이날 조민기(34) 플렉스휘트니스(복대동) 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조 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 신청 알림문자를 받고 즉각 신청했다"며 "받을 수 있어 다행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차 재난지원금도 헬스장 월세 등 고정비용에 충당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용될 것"이라며 "규모가 더 크거나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재난지원금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운영하는 헬스장은 중소형 규모로 매월 고정 비용은 약 300만 원 정도다. 한 달 수익은 고정비용을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으로 사실상 매달 적자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원 수가 급감하면서 150명 가량 등록됐던 회원 수는 70명 대로 줄었다. 이 중 기간 연장이 열 명 중 반 이상에 환불은 열 명 중 한두 명 수준이라고 한다.

조 대표는 "헬스장의 주된 수입원은 신규 회원, 재등록회원, 개인 수업(PT)"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회원과 재등록회원은 없고, 신규 개인 수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회원들도 기간 연장이 많다보니 지난 1년간 수입원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그나마 운영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권을 결제해 기간을 판매하는 헬스장 특성상 현재 코로나로 연기된 회원권이 대부분이다. 기간 소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정지출이 발생하며 이중 타격을 입고 있다.

조 대표가 평소 개인 수업을 하던 15~20명의 회원들은 현재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하루 평균 7시간 수업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평균 3시간 정도라고 한다.

평일 낮 시간대 찾아오는 회원들도 10명 안팎이었지만 이날 낮 헬스장을 찾은 회원들은 2~3명에 불과했다. 운동하는 회원이 한 명도 없는 시간대도 있다.

게다가 운영시간이 저녁 9시까지로 감축되면서 교대 근무로 인해 저녁에 방문하던 직장인 회원들은 더이상 헬스장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조 대표는 "집합제한과 관련해서는 정부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마련된 대책이라고 이해는 한다"며 "하지만 개인의 생계와 직결되다보니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규제는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학원·태권도학원 등과 동일한 조건인 아동·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습에 한해서만 운영을 허가했다"며 "대부분 헬스장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사실상 운영을 할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7일 이후 조정되는 방안을 지켜봐야겠지만 좀더 실질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최근 유튜브도 개설했다고 한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위한 운동자세나 운동방식을 찍은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SNS나 블로그를 통해서도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며 "유튜브를 통해 나오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그렇듯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스장을 비롯해 도내 자영업자분들이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지원 대책 보다도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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