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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매출 감소는 현실… 방역 효과는 글쎄

충북 도내 음식점 '5인 이상 집합 금지' 타격
12월 신용카드 매출액, 전년동기비 16.2% ↓
"매출 얼마나 줄었는지 계산조차 하기 싫다"
"업계 피해 감수한 만큼 효과 있었나 의문"

  • 웹출고시간2021.01.11 20:55:17
  • 최종수정2021.01.11 21:02:43

11일 청주시의 한 대형유통매장 내 푸드코트가 점심식사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5인 이상 모임 금지로 효과를 본 게 있다면 '매출 감소' 밖에 없겠네요."

충북 도내 음식점 업주들의 자조섞인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5인 이상 집함금지'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어서다.

집함금지 조치로 음식점이 타격을 입은 만큼 '방역 성공'을 거뒀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충북도는 정부 조치에 발맞춰 지난 12월 24일 자정부터 오는 17일까지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 방역 강화 대책'으로 12월 24일 자정부터 지난 3일까지 5인 이상의 모임 금지를 '권고'했다. 특별대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에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 시행'을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는 '권고'에서 '의무적 금지'가 됐다. 여기에다 '50인 이상 집합 금지'는 지속됐다.

결국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도내 음식점은 5인 이상 단체 손님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청주시 청원구의 한 대형 한식집 관계자는 "아무리 연말·연초라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황은 기대도 안했다"면서도 "이번엔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론 등에서 '일부 식당이 5명의 손님을 2명·3명 등으로 쪼개서 받는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5명 이상이 나눠서 들어오는 것은 손으로 꼽기도 힘들 정도고 애초에 대규모·단체 손님이 없었다. 주중이건 주말이건, 크리스마스 연휴건 새해 연휴건 단체 손님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며 "매출이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 계산조차 하기 싫다. 배달까지 뛰어들어 매출 하락을 상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음식점의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한 '연말·연초 불황'은 카드 사용 감소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1년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0년 12월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2% 하락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인 2020년 3월 -16.5%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심화됐지만, 방역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준인지는 의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잠복기는 1~14일, 평균 4~7일이다. 연말·연초 방역 성공을 거뒀다면 1월 초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야 한다.

올해들어 일별 국내(해외유입 제외) 확진자 수는 △1일 784명 △2일 641명 △3일 985명 △4일 672명 △5일 807명 △6일 832명 △7일 633명 △8일 596명 △9일 631명 △10일 451명이다.

충북은 △1일 36명 △2일 27명 △3일 23명 △4일 32명 △5일 21명 △6일 14명 △7일 10명 △8일 30명 △9일 9명 △10일 10명이다.

충북만 놓고 보면 9일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확산세가 끊이지 않지만, 조치 이후 어느정도 감소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감수한 만큼의 '드라마틱한' 변화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또 확진자 감소세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 외에도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외부 활동을 줄인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다 추운 날씨와 외출 자제 등 다른 조건들도 겹쳐 확진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데다, 집합 금지 조치까지 이어져 음식점들의 피해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홀 영업과 배달을 병행하는 음식점은 비교적 나은 상황이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연중 수천만 원~수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연말·연초 대목은 '아예 실패했다'는 말들이 많다"며 "충북을 비롯한 전국 음식점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집합 금지에 동참한 만큼 당국은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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