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위기에 강한 충북도민, 펄펄 끓는 사랑의 온도탑

모금 42일 만에 100도 달성
전년比 개인·고액 기부 ↑
적십자사 조만간 달성할 듯

  • 웹출고시간2021.01.11 20:57:57
  • 최종수정2021.01.11 20:57:57

11일 청주 상당공원 앞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2.4도를 표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어려울수록 돕고 살아야죠."

연말연시 충북도민의 이웃 사랑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어 넘쳤다.

11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모금액은 62억9천500만 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2.4도를 가리켰다. 모금 시작 42일 만에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선 것이다.

충북모금회는 지난 12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2일간 모금액 61억5천만 원을 목표로 집중 모금 캠페인 '희망2021나눔캠페인'에 돌입했다.

당초 충북모금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와 대면 모금 활동 위축 등으로 인해 캠페인 기간을 전년 73일보다 11일 줄였다.

기간이 줄어든 만큼 모금액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목표 모금액도 75억8천400만 원에서 14억 원 낮춘 61억5천만 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는 충북도민의 힘이 발휘됐다.

개인부터 법인·기관·기업·단체까지 일제히 앞장서서 모금에 참여했다.

충북모금회의 42일간 모금 실적을 살펴보면 개인 기부는 22억5천만 원(35.7%), 법인·기업 기부는 40억4천500만 원(64.3%)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전년 캠페인보다 개인 기부 비율이 2.8%p(전년 32.9%) 높아졌다. 금액을 떠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시민이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1천만 원 이상 성금은 전년 62건·38억2천200만 원에서 올해 97건 40억9천800만 원, 100만 원 이상 성금은 전년 593건·11억8천400만 원에서 올해 633건·13억2천100만 원으로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고액 기부가 늘었다.

위기에 강한 충북도민의 저력은 올해뿐 아니다.

2007년 말부터 2008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 '희망2008나눔캠페인' 당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경제가 '제2의 IMF' 상황에 치달았음에도 충북에서는 2008년 1월 9일 목표 모금액 28억7천만 원 달성해 저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희망2010나눔캠페인'에서도 2010년 1월 5일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고, 유럽발 경제위기가 찾아온 2012년 말 '희망2013나눔캠페인'에서도 2013년 1월 10일 목표 모금액 46억6천만 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충북도민들은 어려울수록 이웃 사랑을 실천, 10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이뤄냈다.

이번 캠페인에서 기부에 참여한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더욱 어려운 사람들이 있기에 기부에 참여했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소감을 말했다.

충북모금회와 마찬가지로 오는 31일까지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11일 기준 목표 모금액 14억500만 원보다 조금 못 미친 12억8천600만 원(91.5%)을 모금했다.

기관·기업·단체 등의 특별회비는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으나 가구주들의 정성이 담긴 지로 모금은 목표에 약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코로나 극복 목적 기부금 13억 원을 모금하는 등 25억 원가량이 모금돼 어느 때보다 이웃 사랑이 뜨거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조만간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위기에 강한 충북도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