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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호암동 A아파트, 한파에 수돗물 끊겨…"3일째 화장실도 못가"

입주민 "관리사무소 나 몰라라" 분통

  • 웹출고시간2021.01.10 16:18:02
  • 최종수정2021.01.10 16:18:02

동파사고가 발생한 충주시 호암동 한 아파트 외부 하수도관과 쌓여가는 생수통.

ⓒ 독자제공
[충북일보] 전국에 불어 닥친 한파로 동파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주시 호암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주민들의 동파민원을 묵살해 비난받고 있다.

10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한파로 지난 8일 오후부터 일부 세대에 수돗물 동파가 발생해 각 세대별로 업체를 불러 수돗물을 녹이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각 세대로 들어오는 전용부분은 입주자들이 비용을 부담해 녹였지만 관리실이 맡고 있는 공용부분은 얼어붙어 수돗물 공급에 실패했다고 입주민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고 관리사무소장과 입주자 대표 연락처를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시 당직자가 나는 하급자라 권한이 없어 어쩔 수 없다. 관리사무소장이나 입주자 대표 연락처, 비상연락망은 없고 월요일 출근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민 A씨는 "진척이 없어 다음날 오후 일부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를 재차 방문했지만 당직자가 '전달 받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대답했고, 어렵게 통화된 담당 과장은 '드라이기로 천천히 녹이든지 알아서 하세요'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 저녁에 당직자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관리소장에게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10일 오후까지 연락이나 공지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하는 수 없이 생수를 구입해 수돗물 대신 사용하는가 하면 씻지도 못하고 있다.

더욱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입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A씨는 "주로 힘없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영세한 입주민들이 이 추운 날씨에 3일 동안이나 물 없이 고생하고 있는데 관리사무소는 '나 몰라라 식'"이라며 "도대체 관리사무소가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파트 관리비는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공동주택관리규약은 지켜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은 아파트가 오래 돼서 한계에 왔다고 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아파트 95%가 터져서 감당이 안 된다"면서 "지금도 하고 있지만 월요일 사람들이 출근하면 본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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