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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중학생 고교불합격 '황당'

해당학교 '중복지원' 판단 탈락 처리
청원인 "고입정보시스템 오류" 주장
충북교육청 "구제책 마련 중" 답변

  • 웹출고시간2021.01.07 16:57:19
  • 최종수정2021.01.07 16:57:19

충북도교육청 청원광장에 고입정보시스템 오류로 전교 1등의 중학생 자녀가 고교입시에 탈락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광장 첫페이지.

[충북일보] 충북도내 한 중학교 전교 1등 학생이 고등학교 입시에 중복 지원하는 바람에 불합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생의 부모는 지난 5일 충북도교육청 청원광장에 '충북고입포털 시스템의 오류로 저희 아이 고등학교 입학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충북고입포털 시스템의 오류로 빚어진 일"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7일 오후 3시 현재 이 청원 글에는 546명이 공감했으며 조회수 8천97회를 기록했다.

이 청원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전국단위 모집인 충남 공주 A고등학교를 1지망으로, 청주 인문계고를 2∼7지망으로 충북고입정보 시스템에 등록했다.

청원인은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가 충남 공주의 A고를 자사고로 착각해 중복지원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교 입시에서 외고나 자사고, 국제고는 일반고와 중복지원을 허용하지만, A고는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여서 중복지원에 해당한다.

이 같은 중복지원 사실은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별도 전형을 거쳐야 하는 외고나 자사고, 국제고 지원자를 분류해 검증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충북도교육청은 해당 학생이 재학 중인 중학교와 충남 A고교에 각각 지원 여부를 확인했다.

A고는 지난 4일 합격대상에 포함됐던 이 학생을 중복지원으로 불합격 처리했다고 회신했다. 해당 학부모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는 청원 글에서 "충북고입정보 시스템에 자사고를 체크하고 A고교를 검색하면 일반고인 A고교는 검색이 안 돼야 하는데도 검색이 된다"며 "현재 시스템상에서 A고교가 자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 방법이 전혀 없다. 타 시도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체크하면 해당하는 학교만 보여 이런 실수를 방지하고 있다"고 충북고입정보 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만약 검색이 되더라도 A고교는 일반고이고 자사고를 체크했으니 유효하지 않은 자료로 오류처리를 해야 한다"며 "원서가 접수됐다 하더라도 교육청에서 검수를 해 유효하지 않은 원서로 체크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또 "저희 아이는 전교 1등이며 서울대 의대 목표다. 이런 아이가 충북교육청의 시스템 오류와 안내 잘못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거나 검정고시를 볼 뻔 했다"며 "저희 아이가 구제받아 입학 발표가 번복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시스템 사용과 관련해 수차례 안내했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당 학교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한 후 해당 학생을 구제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는 "지원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입시지원시스템을 누가 보더라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한다"며 "잘 알아보고 지원했어야 한다는 식의 대응은 어린 친구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는 비판 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이중 지원하면 일반고 진학을 못 하도록 했다는 것이 문제다. 이중 지원을 포함한 실수나 오류 발생 시 조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았고,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이유로 조치 자체를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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