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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대청호 위 목숨 건 통행

고립된 옥천 오대리 주민 결빙된 대청호 걸어서 '통행'
호수 얼어 뱃길 끊긴 주민들 나무막대 의지 한 채 목숨 건 출입 대책 없다

  • 웹출고시간2021.01.06 20:20:15
  • 최종수정2021.01.06 20:20:15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6일 대청호 결빙으로 뱃길이 끊기자 얼어붙은 호수위를 목숨을 걸고 걸어서 통행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대청호가 얼어붙으며 뱃길이 끊겨 고립된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얼음판위를 걸어서 통행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0년 12월 22일자 3면, 5일자 13면>

오대리 주민들은 6일 바깥출입을 하기 위해 얼어 있는 500m 거리의 눈쌓인 호수를 조심스럽게 걸어 나와 병원 등을 다녀왔다.

이들은 이날 막대기에 의지한 채 얼어 있는 얼음(두께 10cm 안팎)을 일일이 두드려 확인하며 걸어 나오느라 평소보다 1시간 이상이나 더 걸렸다.

주민들은 연세가 많아 만성질환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하고 생필품 구입은 물론 옥천군과 옥천읍 등 행정기관 등에서 업무도 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강행했다.
ⓒ 손근방기자
그나마 운항하던 2.1t 낡은 철선은 뱃길을 내기위해 얼음을 깨고 다니다 스크루 프로펠러마저 파손된 상태다.

옥천은 6일 기온이 영하 11도를 7일은 13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4일에도 옥천군을 방문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

오대리 대청호 호수 깊이는 8∼10m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얼음이라도 깨질 경우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는 공기부양 정 수리비 지원을 원하고 있으나 옥천군으로서는 뾰족하게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주민들의 건의서를 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요청을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립된 육지속에 섬 오대리는 겨울철 유일한 교통수단인 공기부양 정으로 얼어붙은 대청호를 통행하고 있으나 수천만 원이나 하는 수리비가 없어 업체에 맡겨놓은 공기부양 정을 현재 사용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대리 한 주민은 "교통수단이 없어 목숨 걸고 얼음 위를 걸어 대청호를 건너다니고 있는데도 옥천군은 당장 대책하나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오대리 주민들도 옥천군민들인데 누구하나 관심이 없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얼음판 위를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로프라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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