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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서 석유 추출' 공공 열분해 시설 10기 확충

환경부 오는 2025년까지 '도시 유전(油田)'으로 활용
본보 '쓰레기 처리+재생유' 수차례 지적에 정책 반영
충북도 일선 시·군 연속식 열분해 '정책 선점' 나서야

  • 웹출고시간2021.01.05 20:34:08
  • 최종수정2021.01.05 20:34:08

지난해 5월 경북 문경시 마성면 소재 리보테크에서 충북도의회 이상식 의원을 비롯한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연속식 열분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일보]정부가 드디어 연속식 열분해를 통한 플라스틱·폐비닐 처리방식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지난해 본보가 수차례에 걸쳐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 처리에 열분해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용한 셈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120차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생활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확정했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을 20% 가량 감축하고, 재활용 비율을 현재 54%에서 70%까지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폐플라스틱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의류 등 고품질 재활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폐비닐 등에서 석유 뽑아내는 '도시 유전(油田)'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50년 탄소중립에 발맞춰 100% 바이오 플라스틱을 유도하기로 했다.

여기서 '도시 유전(油田)'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를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쓰레기로 버려진 상태에서, 이를 고온 상태에서 열분해를 한 뒤 기름과 가스 등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면 산유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규모의 기름과 가스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도심 속 기름 밭'으로 만들 수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년(2019년) 대비 택배 19.8%·음식 배달 75.1% 등이 늘면서 폐플라스틱 14.6%, 폐비닐 11% 등이 증가하는 등 생활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열분해유를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자가 재생원료를 사용한 양에 비례해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감면하도록 하고, 재생원료로 만든 재활용제품은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을 구매하도록 하며, 재생원료 비율을 제품에 표기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폐비닐로부터 석유를 추출하는 열분해 시설은 정부가 나서서 오는 2025년까지 전국 곳곳에 공공시설 10기를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간 열분해시설은 11곳 설치·운영되고 있다. 열분해시설은 높은 온도에서 찌는 것으로, 대기오염 문제가 적거나 아예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열분해 시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진다. 전국 11곳 대부분은 패치타입 방식이다. 즉 뚜껑을 열고 닫는 시스템으로 이 과정에서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

반면, 연속식 열분해는 쓰레기 투입에서 기름·가스 생산까지 뚜껑 개폐가 없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패치타입에 비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환경부는 또 폐플라스틱으로 메탄올이나 석유원료인 납사와 친환경원료인 수소 생산기술의 실증화를 지원하기 위한 플라스틱 클러스터를 올해 15억 원을 들여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폐플라스틱·폐비닐에 대한 열분해 시스템을 국정과제로 채택함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 등 충북 일선 지자체들의 정책선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충북의 경우 이미 연속식 열분해 시스템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어, 향후 충북도와 청주시 등이 정부 정책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리 수거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해왔다"며 "올해 정부 정책과 연계해 쓰레기를 열분해한 뒤 재생유를 만들어 다시 원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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