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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5 17:43:07
  • 최종수정2021.01.05 17:43:07

김미수

청주시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대물'에서 차인표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을 남긴다. 극 중에서 차인표는 비를 맞은 채 격분하며 "쓰레기들아, 쓰레기들아"라고 고함을 치고 절규한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인터넷상에서 많은 네티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차인표 분노 시리즈' 중 하나인데 네티즌들은 이것을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사건에 많이 인용하고 있다.

우리는 '쓰레기'라는 단어를 쓸모없는 물건이나 상황, 심지어 사람을 비난하거나 폄훼할 때 사용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중에서 이제 쓸모가 다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들도 처음에는 소중한 자원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가치가 있지만 잘 관리되지 못하고 쉽게 버려진다면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자원 대부분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 나라의 소중한 외화로 자원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버리는 쓰레기조차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드라마의 대사처럼 우리는 '쓰레기'를 그냥 '쓰레기'로 여기며 이를 분리해 버리는 일을 하찮게 여기고 있으며 필자 역시 솔직히 고백하면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것을 소홀히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쓰레기를 '자원'으로 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가 각자 작은 노력으로 동참해 쓰레기를 제대로만 분리배출한다면 나라의 전체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는 막대한 이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쓰레기가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다 보니 그 쓰레기로 인해 있는 땅, 바다, 우주까지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우리 세대들은 학교에서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거나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알고 있더라도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이 학교에서부터 쓰레기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올바르게 버리고 분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때부터 쓰레기에 대해 분리배출하는 것과 버리는 것, 그리고 버리는 방법까지 학습해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배출하는 것을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같이 당연시하는 문화를 만들어 다음 세대로 전파할 수만 있다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국가는 자국의 선거를 미룰 수밖에 없었으나 우리나라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했고 선거로 인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타나지 않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쓰레기 문제도 우리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모두가 방법을 찾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면 더 좋은 지구,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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