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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3 15:14:38
  • 최종수정2021.01.03 15:14:38

서숙진

청주시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돼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도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기세에 시민의 불안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연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감염 사례를 보면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마스크를 쓰며 생활한지 1년이 돼가는 지금, 시민들은 암담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지양하는 언택트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언택트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부정 접두사인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언택트 생활방식은 바로 음식 배달이다. 코로나 발생이 심각해지면서 방역 당국도 매장 내 식사보다는 포장이나 배달 주문을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발생 이전에도 음식 배달문화는 대중화됐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음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나 자신의 일상생활만 해도 그렇다. 구내식당이 없기에 밖에 나가서 점심을 사 먹는 일이 많았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끼니를 때우고 있다.

배달음식은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용기, 음식물 처리 등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들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맛있게 먹고 남은 포장 용기를 종류별로 올바르게 분리배출해도 재활용품을 수거해 선별하는 곳에선 이 용기들이 골칫거리라고 한다. 용기에 남아있는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지난 5월 29일 배달 대행업체 1곳과 포장·배달 플라스틱 감량을 위한 협약을 통해 포장·배달 플라스틱 감량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정부의 새로운 정책·규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식변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방식이 우리의 새로운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은 만큼 환경을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솔선수범하자'라는 사고(思考)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근주자적(近朱者赤)이라는 사자성어를 아는가?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는 뜻이다.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나쁜 사람과 사귈 경우 악해진다, 주위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나부터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 선한 영향력이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일부터 바르게 실천하고 노력한다면 이러한 삶의 방식이 주변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이 글이 '플라스틱 용기를 배출할 때 잘 씻어서 라벨을 제거하고 뚜껑을 분리하는 작은 행동'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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