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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한범덕 청주시장 "첨단산업 핵심도시로 도약할 것"

"방사광가속기 중심 첨단산업 핵심도시로 도약"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오창TP 차질없이 추진
호흡기전담클리닉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행정표준 정립

-지하철·트램 노선 道와 협의… 녹색교통체계 활성화
특례시 무산됐지만 추가 특례 위해 지속적 공감대 형성
새해 화두 '다시 함께'… 시민 위한 든든한 조력자될 터

  • 웹출고시간2021.01.03 18:02:40
  • 최종수정2021.01.03 18:02:40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민선7기 4년차를 맞은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 화두로 '다시 함께'를 내세웠다. 따뜻한 관계가 넘치는 도시를 지향하고, 올해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 시장을 만나 인구 100만 광역도시를 향한 발전 방향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들어 봤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등 초대형 국책사업을 구체화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은데.

"정부 집중 육성 3대 신산업 분야(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형자동차) 중심지 청주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의 중심 도시답게 미래형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치열한 경쟁 끝에, 그리고 오랜 준비에 대한 성과로 1조 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청주시에 유치했다. 물질의 입자를 분석하는 초정밀 초거대 현미경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의 주요 성과물들이 청주시를 통해 나오고 관련 산업의 연계로 대한민국 첨단사업 핵심도시로 도약할 획기적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방사광가속기가 운영되면 연구원 등의 고급인력이 청주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상시 거주하면서 기초과학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산업이 육성될 전망이다. 반도체, 바이오, 소재부품 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지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미래성장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청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내 54만㎡부지에 건설된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8년에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가속장치 핵심장비 선행연구와 장비발주 및 실시설계절차에 본격 착수해 2022년부터는 기반 시설 구축을 본격화한다. 현재 시는 부지 제공을 위한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했고,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공사도 차질없이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방사광가속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계 선행기술 및 산업연계기술개발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방사광가속기 D.N.A센터 운영,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 등을 통해 방사광가속기를 최대한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충북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를 완성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의 부상과 충북 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 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 산업을 연계한 미래 성장 벨트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민선 7기 출범부터 가장 강조한 것이 '안전한 도시'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당분간은 종식되지 않을 것 같은데, 올해 방역 등의 계획은.

"늘 강조해왔듯이 시정의 첫 번째 우선 순위는 시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드리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그 원칙은 더 분명해졌다. 청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2월 22일 이후 가장 큰 현안은 당연하게도 코로나19 대응이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꾸리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 등 진단과 검사, 역학조사 체계를 조기에 완비한 후 지금까지 살얼음판 위에서 전력 질주를 하듯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감염병의 예방과 시민건강 증진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취약계층 감염병 예방접종사업과 호흡기전담클리닉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치매와 자살예방사업 등은 강화할 예정이다. 격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행정표준도 정립하겠다. 물 샐 틈 없는 감염병 관리 활동은 물론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청주페이 10% 인센티브 지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영업과 대면 서비스에만 의존하던 소상공인들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디지털 뉴딜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스마트화에도 노력하겠다. 아울러 비대면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 등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마케팅 지원사업도 추진토록 하겠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뜻하지 않은 사회재난,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 요소들로부터 안전하게 삶을 누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청주시민 재난안전보험과 풍수해보험, 여성안심귀갓길 CCTV설치교체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도 빠뜨리지 않고 챙기겠다. 이와 더불어 대기질 개선과 자원순환 문제, 노후상수도 개선,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트램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주축으로 한 청주의 교통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비롯해 지하철과 트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세먼지 저감 및 도로혼잡비용 감소를 위해서는 대중교통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시내버스에 대한 재정지원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나,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또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도시공간구조가 변화했으나, 사직로와 상당로의 T자형 중심으로 전체 노선의 90% 이상이 집중돼 운영되고 있다. 승객이 증가하면 무료 환승 및 요금 단일화 보조금이 증가하는 등 불합리한 재정 지원구조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공성과 민간의 효율성을 합한 그 중간 단계로 현재 서울을 비롯한 7개(서울,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광주, 제주)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1월부터 청주시에서 시행하게 됐다. 준공영제는 운송 수익이 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적자분을 시에서 재정지원을 해주고 노선권(개편, 조정, 신설)을 자치단체가 갖게 됨으로써 시민 중심의 노선체계 개편 및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년간의 치열한 논의 끝에 기존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청주형 준공영제 모델'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청주시와 시내버스 회사는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조례안을 9월에 시의회 통과시킴으로써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노선권의 확보를 통해 공영성을 높이려는 취지와 달리 재정적인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된 데 대해서 회계감사 권한의 확보와 표준운송원가의 합리적 산정 등 투명성의 제고에도 노력해 한층 진일보한 제도가 시행된다. 이와 더불어 자가용 의존도시로 고착화되고 있는 청주시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자전거 등의 녹색교통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청주 도심의 T자형 교통 흐름에 트램을 주축으로 한 교통체계 개선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14일 대전, 세종, 충청남북도 4개 시도의 시도지사께서 충청권 광역철도를 공동 건의했고, 그 내용에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포함돼 있다. 얼핏 보면 이 광역철도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 트램 도입이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겠지만, 이 사업의 노선은 상당로·사직로를 경유하는 것과 같이 세부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국가계획에 반영된다하더라도 우리 시에서 진행 중인 트램 도입 관련 용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하철과 트램 노선을 연구해서 도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권의 광역 대중교통수단으로 대전시에서 청주시내와 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와 세종터미널에서 오송역, 세종터미널에서 청주터미널을 거쳐 대농지구로 연결되는 광역BRT는 지역 간 신속한 연결을 담당하게 되고 도심 대중교통수단은 트램을 중심으로 시내버스와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이 조화롭게 연계돼 녹색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 김태훈기자
◇특례시 지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일부 지자체는 시행령을 통해 추가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안다.

"청주시는 2014년 헌정사상 최초로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이루어낸 도시다. 인구는 85만 명, 면적은 940.8㎢의 도농복합형태의 도시로서 인구 100만이 넘는 고양시, 용인시 등과 비교해 행정수요가 비슷한 수준이다. 광역시급 대도시로 재탄생했으나 행정권한은 일반 시와 동일하게 부여돼 규모와 역량에 걸맞은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특례시로 지정돼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재량 확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비록 특례시 지정은 무산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행정안전부를 적극 설득할 예정으로, 성남시와 전주시 등 여건이 비슷한 도시와 적극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추가 특례를 위해서 행안부에서 지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청주시의 추가 특례 당위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건의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신청사 추진 현황은.

"청주시의 새로운 청사가 지난해 7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로버트 그린우드가 제출한 작품이 선정됐다. 청주시는 지난 9월 통합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 절차에 들어갔으며 2022년 상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는 환경친화적인 건축물로 지어진다. 외벽에 설치된 불투명과 반투명 패널은 건물 외관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줄 뿐만 아니라 온도조절과 조명도 담당한다. 무엇보다도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새로 지어질 청주시 청사는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된다. 3개의 광장에서 행사,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릴 수 있고 건물 내부에는 공공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청주시청사 건립의 큰 쟁점 사항으로 남아 있지만 가급적 청주병원측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현 청주시청사는 1965년 지어진 건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허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 여론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인 점이 돋보였다. 시민 소통 창구를 마련하게 된 계기와 향후 활성화 방안은.

"'소통'의 첫 번째 원칙은 제대로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담는 것에 한계가 있었기에 접근성이 뛰어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민의 선택'이라는 뜻을 가진 청주시선이 탄생하게 됐고, 감사하게도 만 명이 넘는 시민 패널분들이 참여해주고 있다. 소통정책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보편적인 의제 위주로 모두 일곱 개의 시민참여의제를 진행하고 정책에 반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에 적합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시정 분야에서 많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보다 심층적인 의제들도 함께 다루게 될 것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적 식견이 뛰어나지만 시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전문가의 의견도 꼼꼼히 들어 청주시선으로 얻은 보편성에 전문성까지 보완할 예정이다. 85만 청주시민의 보편적인 목소리를 청주시선에 두루 담아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정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드린다면.

"시민 여러분께서 위기 상황마다 마음을 모아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견뎌내 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2021년 새해 화두로 '다시 함께'를 선정했다. '함께 웃는 청주'라는 시정목표를 통해 늘 강조한 어울려 함께 사는 따뜻한 관계가 넘치는 도시를 지향하는 방향성과 내년도 역점사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다시 함께한다면 그 어느 곳보다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1년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도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 힘도 결국엔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청주시는 시민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아직은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평범하지만 눈부신 일상으로의 복귀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지난 한 해 정말 잘 버텨내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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