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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째 바뀐 일상…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2020 결산] 정치행정분야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 민주당 5석 확보 등 정치 지형 변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청주공항 국제선 고사
최장 장마 인명피해 13명, 공공·사유 재산피해 2천497억 원
지방자치법 32년만 전부 개정 …충청권 '메가시티' 합의

  • 웹출고시간2020.12.30 19:26:54
  • 최종수정2020.12.30 19:26:54

저무는 2020년, ~안녕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2020년이 구불구불 고갯길에 저문다. 환한 자동차 불빛이 보발재를 수놓는다. 섣달 그믐날 까만 밤이 유난히 찬란하다. 긴 수렁의 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진다. 절망과 고통의 추운 겨울밤이 깊어진다. 말도 탈도 많던 다사다난의 한 해가 간다. 강추위가 맑은 향기로 옷깃에 스며든다. 사위어질 자동차 불빛에서 삶이 보인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비로소 바다가 된다. 징글징글했던 묵은해가 옛 집으로 든다. 코로나19의 절망과 고통의 끝이 보인다. 밝은 희망이 떠오르는 새해를 기다린다. /글=함우석 주필
[충북일보]코로나 팬더믹 속에서 충북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수해와 과수화상병까지 겹치며 고단한 일상이 이어졌지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충북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희망도 보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지만 대한민국은, 충북은 연초 만해도 안전지대로 인식됐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자매결연도시인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구호물품을 보내며 조기 종식을 응원지만 중국 국적의 여성이 1월 20일 국내 발생 1호 환자로 나오고, 2월 20일 충북 증평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는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다.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정부는 주민과 지자체 의견 수렴과정이 부실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은 하나씩 중단됐고 2월 24일 청주~대만 타이페이가 끊겼다.

코로나는 사상 첫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이란 기록도 썼다. 충북에는 4천416억800만 원이 지원됐다. 코로나 타격을 심각하게 받은 자영업자와 교통분야 등에는 2차재난지원금이 선별 지급(78억5천100만 원)됐다. 도는 올해에만 6차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왔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4·15 총선은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예정대로 치러졌다.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26.71%,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포함된 전체 투표율은 64.0%로 집계됐다. 총선으로 충북의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도종환(청주 흥덕) 의원과 국민의힘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다시 선택되며 임기 4년을 더 보장받게 됐다.

변 의원은 5선 의원이 됐고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중량감을 키웠다.

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 초선의원들도 탄생했다.

정치 1번지 상당구는 초선의원인 정 의원이 부정선거혐의로 21대 국회 '1호 체포'라는 불명예를 얻고 구속 수감됐다. 정 의원과 경쟁했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라임사태로 구속기소되며 '정치 1번지 상당' 위상이 크게 훼손됐다. 박덕흠 의원은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충북 정치사의 수난을 이어갔다.

원인불명,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이 충주와 제천에서 집중 발생하며 과수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지난 5월 16일 충주시 소태면에서 첫 발생된 과수화상병은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진천군 4개 시군에 506농가 281㏊가 매몰되는 상처를 남겼다. 기승을 부리던 바이러스는 기온이 하강하며 9월 11일 이후 추가 발생은 나오지 않았다.

올여름은 57일간 이어진 최장 장마로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북에는 13명의 인명 피해(사망 11, 실종 2)가 발생했고 2천497억 원(사유시설 323억, 공공시설 2천174억)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충주, 제천, 단양, 음성, 영동 등 5개 시·군 전역과 3개 군 일부 읍·면(옥천2, 진천2, 괴산1)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며 공공· 사유시설을 복구하는 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런 용담댐 방류로 금강 하류 지역 4개 군(영동군, 옥천군, 금산군, 무주군), 11개 면에서 191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680㏊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영동 피해주민들은 영동군과 함께 용담댐 방류 피해 4군 범대위 구성하는 등 소송을 준비 중이다.

충북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며 미래 신산업 중심지의 저력을 증명했다. 오송3국가산단과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운항증명을 신청한 지 448일 만인 지난 28일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을 발급받으며 내년 초 청주~제주 취항을 예고했다.

코로나 불안 속 청주의료원은 가족과 지인을 위해 독감 백신을 무단 반출해온 것이 드러났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수도권 과밀화에 대응해 광역생활경제권 '메가시티'에 합의했다. 공동건의문에는 △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L= 22.2㎞, 총사업비 1조3천882억 원) △신탄진~조치원 광역철도(22.6㎞, 1천187억 원) △정부 세종청사~조치원(10㎞, 8천657억 원) 및 보령~공주~세종청사(90㎞, 2조1천343억 원)를 잇는 일반철도 신설 노선 등이 포함됐다.

2021년 정부예산 6조8천202억 원을 확보해서 충북 경제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방자치법은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됐지만 시멘트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 은 해를 넘기게 됐다.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의회는 의회사무처와 사무국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됐고 오는 2023년까지 의원 정수의 2분의1 범위 내에서 정책지원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체육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 지역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되면서 도내 초대 민선 체육회장들이 1월 16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 경북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전국체전은 코로나19로 내년 10월로 연기되며 도내 선수들의 노력은 아쉽게도 평가받지 못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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