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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대신 집에서…주무대 바뀐 주류업계

주류 도매업 매출 60~70% 급감
"식당·주점 집합금지로 어려워"
코로나 이후 10명 중 3명은 홈술

  • 웹출고시간2020.12.28 21:09:38
  • 최종수정2020.12.28 21:09:38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음주 문화 변화로 식당과 술집의 매출이 급감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청주시의 한 주류도매업체에서 관계자가 물품 정리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증가하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다.

식당이나 주점이 아닌 집에서, 지인보다 가족과 함께하거나 혼자 술을 마시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일선 현장에서 크게 느껴진다.

청주에서 주류 도매업을 하는 A씨는 최근 자금난으로 생활고에 시달릴 위기에 처했다.

일반적으로 대목이 없는 주류 도매업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합금지 등으로 납품 물량이 절반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A씨는 "주류 도매업은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가 아닌 식당·주점 위주로 납품을 한다"며 "식당이나 술집에서 술 소비가 줄어 매출이 60~7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조사에서 결제 대금을 유예해주는 등 지원책이 나오고 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식당이나 술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식당의 경우 주요 매출원이 주류지만,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매출은 고사하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도 "주류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보니 가게 문을 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푸념했다.

음주 문화의 변화는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월 4~11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최근 6개월 이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천명을 대상으로 '2020년 우리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으로 크게 변했다.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는 응답자는 20.3%로, 코로나19 이전 △친구·선후배(90.0%) △직장동료(72.8%) 등에서 코로나19 이후 △혼자(81.9%) △가족·배우자(76.7%)로 집계됐다.

'술을 마시는 상황이 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2%로, 코로나 이전 △친목(74.9%) △회식(67.3%) 순이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70.0%) △TV·콘텐츠를 볼 때(43.0%)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40.0%) 순으로 조사됐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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