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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연말 거리, 북적이는 대형마트

24일부터 5명 이상 식당 방문 금지… 저녁 8시면 마감준비
외부 식사 대신 집안에서 즐기는 이들 늘어
"아쉬운 마무리지만 코로나 빨리 끝났으면"
"나가지 못하는 대신 가족들과 시간 가질 계획"

  • 웹출고시간2020.12.27 20:12:22
  • 최종수정2020.12.27 20:12:22

26일 저녁 청주의 한 식당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8시만 돼도 거리가 조용하네요."돼지난 24일부터 27일은 크리스마스 연휴였지만 저녁시간대 청주시내 거리는 한산하기만 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주말과 연달아 있어 예년이면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부터 식당과 파티룸 등이 가득 차고, 길거리에 인파가 몰렸겠지만 올해는 조용하기만 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충북도는 24일부터 식당에 대해 '5명 이상 예약과 동반 입장'을 금지했다.

성탄절, 연말연시, 연휴 모임·여행 등에 의한 코로나19 추가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26일 저녁 청주시 흥덕구 율량동 유흥거리는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저녁 8시가 되자 가게 마감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간혹 손님들이 있는 맥줏집과 음식점이 있었지만 띄엄띄엄 소수로 앉아있는 정도로만 들어차있는 모습이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저녁 6~7시 피크시간 정도에 그나마 손님이 있는 정도"였다며 "5명 이상 받을 수 없다보니 단체 예약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5명 이상인 경우 따로 들어오고 따로 결제한다고 하면 사실상 가게 입장에서는 막을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소규모 가족·친구로 구성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시가 되면 대부분의 식당들이 마감 준비를 할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며 "안타까운 연말 마무리지만 이렇게라도 코로나를 빨리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리기사들도 연말이면 손님들의 연이은 연락에 바빠야하지만, 이 날은 대부분 거리에서 손님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거리의 식당과 카페가 한산해진 대신 가정 내에서 연말을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내 대형마트들은 집에서 음식을 즐기려는 이들로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시내 한 대형마트는 기존 두 개 층의 계산대와 입구 중 한 층의 계산대와 입구를 막아 출입구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었다.

마트를 찾은 시민들의 카트에는 다양한 음식 재료와 주류·간식거리 등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날 마트를 찾은 한 시민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며 "그간 연말은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바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외부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기간 동안 두 번 정도 다른 마트를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마트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만 사람들이 많은 것이 부담스러워 구매할 것들만 빨리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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