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부 발표 코로나 발생률 하루 사이 왜 '뚝 떨어졌나'

21일 충북일보 보도 이후 홈페이지 내용 제대로 수정
그 동안 10만명당 전국 확진자 수 통계 크게 부풀려져
국민들 "정치적 이용 위해 조작하지는 않았기를…"

  • 웹출고시간2020.12.22 22:24:29
  • 최종수정2020.12.23 08:52:34

12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인구 대비 발생률(올해 1월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154.51명이라고 돼 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12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기준 인구(2020년 1월 주민등록인구)는 그대로인 데다,하루 사이 확진자 수가 869명 늘었는데도 발생률은 99.25명으로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충북일보] 속보=전국적으로 '코로나19 초비상'이 걸리면서 국민들은 정부가 매일 발표하는 발생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 관련 공식 홈페이지(ncov.mohw.go.kr)에 오르는 통계의 일부가 하루 사이 크게 바뀌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통계를 어떻게 믿느냐"며 반발하는 사람도 많다.

◇확진자 크게 늘었는데 발생률은 낮아져

충북일보는 이 홈페이지에 21일 오른 각종 통계 가운데 전국 및 시·도 별 '확진자 발생률'이 실제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12월 21일 보도>

예컨대 이날 0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5만591명, 발생률(2020년 1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10만명 당 확진자 수)은 '154.51명'이라고 돼 있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공식 발표한 올해 1월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5천184만7천509명이다.

따라서 확진자 발생률은 '97.58명(50,591÷51,847,509×100,000)'이 맞는다. 결국 정부 발표 내용은 실제 숫자보다 56.93명이 부풀려진 것이다.

반면 17개 시·도 확진자 발생률은 모두 실제보다 적게 발표됐다.

오차가 가장 큰 서울의 경우 정부 발표는 '130.04명'이나, 실제로는 이보다 24.47명 많은 '154.51명'이 맞는다.

서울은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만5천39명, 기준 인구는 973만3천509명이다.

또 인구가 34만2천328명인 세종의 경우 이날 기준 확진자 수가 129명, 발생률은 37.39명이라고 정부는 발표했다.

하지만 인구(67만749명)와 확진자(252명)가 각각 세종의 약 2배인 제주가 발생률은 세종의 약 절반인 '18.93명'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2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발생 현황. 전국과 17개 모든 시도에서 잘못 표시돼 있던 인구 대비 발생률이 이 날은 제대로 표시돼 있었다.

ⓒ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부 발표 통계 수치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운영하는 이 홈페이지에 오르는 각종 통계 수치는 매일 0시를 기준으로 바뀐다.

그런데 충북일보 보도가 나간 뒤인 22일 기준 확진자 발생률은 전날 발표 내용과 달리 제대로 고쳐져 있었다.

우선 전날 154.51명이던 전국 확진자 발생률이 이 날은 99.25명으로 55.26명(35.8%)이나 줄었다.

하지만 기준 인구(1월 주민등록인구)는 같은 데다 하루 사이 늘어난 확진자가 869명이어서, 상식적으로 보면 발생률이 높아지는 게 정상이다.

또 서울은 전날 130.04명에서 이 날은 157.76명으로 늘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하루 사이 발생률이 18.93명(실제는 37.57명)에서 40.40명으로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세종시 아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진석(54)씨는 "코로나 비상에 따른 영업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 수치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라고 했다.

조현용(47·회사원·세종시 보람동)씨도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확진자 발생률 통계를 조작하지는 않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