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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쌀 판매대금 횡령사고 해명

곽덕일 조합장 16일 기자회견서 반박
"직원 일탈행위…적법절차 따라 수습"

  • 웹출고시간2020.12.16 16:09:42
  • 최종수정2020.12.16 16:09:42

곽덕일(가운데) 보은농협조합장이 16일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농협 쌀 판매대금 횡령사고'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보은농협이 최근 농협내부에서 발생한 공동대출 수수료 횡령사건과 쌀 판매대금 횡령사고, 잡곡 매입대금 횡령·유용 사고 등을 둘러싸고 불거진 추측과 소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과덕일 보은농협조합장은 구봉희 상임이사 등 임직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16일 보은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조합원과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보은농협은 여러 가지 횡령사고에 대해 법 규정과 농협중앙회 감사결과에 따라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 조합장은 이어 "최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과 관련해 각종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 진상을 소상하게 밝히려 한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등은 지난 7일 '보은농협 정상화를 위한 엄중수사 촉구와 보은농협 조합장 사퇴촉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대출의 문제가 있다', '비상임 감사의 감사를 거부해 은폐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말단 힘없는 직원을 부당 해고했다', '양심선언을 했던 직원을 해고했다', '농협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곽덕일 조합장과 임원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아니라 꼬리 자르기다'라고 주장하면서 현 집행부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보은농협은 △공동대출 수수료 횡령사건 △쌀 판매대금 횡령사고 △잡곡 매입대금 횡령·유용 사고 등 그동안 농협내부에서 발생한 3건의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곽 조합장은 "공동대출 수수료 횡령사고는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 사이에 행위자가 공동대출 관련 주간수수료를 보험료로 사용하고 제3자의 계좌로 입금해 횡령한 사건"이라며 "지난해 10월 대구지방검찰청 압수수색에서 밝혀졌다. 현재 행위자는 수재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방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농협중앙회 충북검사국에서 1심 판결 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은농협에 따르면 미곡종합처리장 관련 '쌀 판매대금 횡령 사고'는 2018년 9월에 발생했다. 행위자가 무단으로 동료 직원을 휴일에 출근시켜 도정을 비롯해 쌀포장과 운송을 지시하고 당시 운송된 쌀 판매대금을 회계처리하지 않은 횡령사건이다. 행위자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비상임 감사의 제보에 따라 집행부가 자체 확인하면서 발견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충북검사국이 감사를 진행한 뒤 고소를 요구하자 행위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보은농협은 해당 직원을 충북지방경찰청에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곽 조합장은 "행위자는 누락된 외상매출금 2천700만 원을 상환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사고 추정액은 2018년 9월 당시 횡령한 쌀 20㎏들이 700포에 당시 도매 단가를 적용한 3천150만 원"이라며 "지난달 20일 행위자가 입금한 2천700만 원을 같은 달 23일 거래처로 되돌려 줬다"고 덧붙였다.

곽 조합장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5월 사이에 발생한 '잡곡 매입대금 횡령·유용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농협중앙회 충북검사국 정기감사에서 적발된 사고다. 행위자가 과잉재고에 대해 가짜서류를 꾸며 매입대금을 계좌로 입금해 횡령한 사건이다.

행위자는 횡령·유용 사실을 인정했으며,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징계심의회의 징계해직 요구로 보은농협 인사위원회에서 징계해직 처분됐다.

곽 조합장은 "이 직원은 양심선언을 한 적이 없고, 불법행위에 따라 징계 해직됐을 뿐"이라며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등의 기자회견 중 '양심선언을 했던 직원을 해고했다'는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 사건은 제가 조합장을 맡은 시기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저는 조합장으로서 법과 농협규정을 준수,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조합장과 임원은 없으며 직원 개인의 일탈에 따라 발생한 사건으로 그것이 마치 임원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조합장은 지난 2월 비상임 감사가 요청한 공동대출 주간수수료 횡령 관련 특별감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난 3월 재차 특별감사를 요청했으나 관련 규정에 따라 감사범위와 감사대상기간을 정해 실시해야 하는데도 '민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 그러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면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특별감사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은농협 임직원들은 "깊은 반성을 통해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농민 조합원의 자산인 농협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보은농협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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