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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없어요” 크리스마스 악몽 현실화되나

밤 9시 이후 식당 이용 못해
노래방 구비한 파티룸 인기
삼삼오오 자취방 모임도 ↑

  • 웹출고시간2020.12.15 22:06:23
  • 최종수정2020.12.15 22:06:23

숙박업소 예약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주의 한 모텔 파티룸 예약 현황. 이미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충북일보] 청주에 사는 A(26)씨는 친구들과 연말 모임을 파티룸에서 하기로 했다. 식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밤 9시 이후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술집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원수도 10명 미만이어서 차라리 모텔 파티룸을 대여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이 낫다고 친구들끼리 뜻을 모았다. A씨는 "연말 모임을 위해 파티룸을 대여하려 숙박업소 예약 앱을 찾아봤는데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는 대부분 예약이 가득 찼다"며 "겨우겨우 예약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자제를 부탁한 연말 모임이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적인 모임을 하기 어려워지자 궁여지책으로 숙박업소나 자택에서 연말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10명 이상 단체로 식당 이용이 어렵고, 밤 9시 이후에는 갈 곳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합금지 대상인 유흥주점은 영업을 하지 않는 데다 직장 내에서도 연말 모임 자제 권고가 잇따라 이어지면서 남들 눈을 피해 은밀한 송년회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추세로,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숙박업소 예약 앱 등을 살펴보면 청주지역의 파티룸을 보유한 모텔들은 주말인 19~20일, 26~27일과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 예약이 대부분 가득 찼다. 일반 방도 비어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숙박업소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올해도 여전히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는 100명 이상 모임만 금지돼 있어 10명 이하 소규모 모임의 경우 노래방을 구비하고 있는 파티룸이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청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B(여·53)씨는 "파티룸은 매년 연말 시즌이면 예약이 가득 찬다"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받지 않고 있고, 대여 시간이 끝난 뒤 방역을 하고 있어 일반 식당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본다"며 "방역수칙은 잘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티룸과 비슷한 이유로 자택에서 모임을 하거나 펜션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민 최모(28)씨는 "모임 인원이 많지 않아 모임을 취소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며 "밖에서는 술을 마시기가 어려워 펜션을 예약할까 하다가 야외로 나가는 것은 보는 눈들이 있어 친구의 자취방에서 모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시다발적인 소규모 모임이 '깜깜이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도내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방역을 아무리 한다고 해도 장시간 환기가 어려운 경우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규모 모임이 계속되면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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