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털모자에 목도리 두른 보은 평화의 소녀상

보은읍 진순녀씨 직접 손뜨개질로 제작
정해자 사무국장 14일 뱃들공원 들러 챙겨 줘

  • 웹출고시간2020.12.14 21:13:31
  • 최종수정2020.12.15 09:29:47

보은읍 뱃들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4일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른 채 외롭게 앉아있다.

ⓒ 정해자 사무국장
[충북일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4일 보은읍 뱃들공원에 외롭게 자리 잡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둘렀다.

2017년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정해자씨가 이날 아침 보은지역 기온이 영하 5~6도로 뚝 떨어지자 평화의 소녀상이 걱정돼 뱃들공원에 들렀다가 챙겨 준 것이다.

정 국장은 추운 모습으로 쓸쓸하게 앉아있는 소녀상이 안쓰러워 지난해 진순녀 보은읍자원봉사회장이 만들어 준 털모자를 머리에 씌워주고 목도리를 둘러줬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어제 내린 첫눈 때문에 이 소녀의 추운 모습이 마음에 걸려 아침 출근길 잠시 들렀다"며 "소녀상이 너무 추워 보여 진순녀 회장이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에게 주려고 직접 손뜨개질 해 만든 털모자와 목도리를 씌워 드렸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소녀상 옆 의자에는 어제 내린 눈이 두 줌은 되게 놓여 있었고, 빨간 목도리와 두 손 사이에는 부서져 가루가 된 초콜릿 과자가 쥐어져 있었다"며 "이제 제법 겨울이 오려나 보다. 군민들의 사랑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외면 받지 않도록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진 회장은 "지난해 겨울 평화의 소녀상이 추운 날씨에 외롭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털모자와 목도리를 준비했는데 그때는 이미 다른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며 "나중에라도 소녀상이 춥지 않도록 입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해자 사무국장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충북 유일의 생존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속리산) 할머니를 모델로 지난 2017년 10월 건립됐다.

보은군민들은 당시 9천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힘을 실어줬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