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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19 치료 병상 부족 '초읽기'

12일 기준 병상 200개 중 165개 사용
확산세 유지 시 병상 부족 현실화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 꽉 차
무료검사로 확진자 더 늘 수도…"병상 확보 급선무"

  • 웹출고시간2020.12.13 19:47:53
  • 최종수정2020.12.13 19:47:53

충북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청주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한 읍압기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충북일보]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기준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은 가운데 충북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치료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음압병상 200개(충북대병원 24개, 청주의료원 75개, 충주의료원 101개) 가운데 165개(충북대병원 16개, 청주의료원 62개, 충주의료원 87개)가 사용 중이다.

치료병상 가동률은 82.5%로 여유 병상은 35개뿐이다.

만약 이튿날인 1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18명)가 음압 병상에 추가로 수용될 경우 병상 가동률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한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있는 환자들이 증상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진다면, 병상 부족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충북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추운날씨를 보인 13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온풍기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12일 기준 도내 경증·무증상 환자 62명(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 60명, 경기 이천 생활치료센터 2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도는 조만간 청주의료원 39개, 충주의료원 26개 등 모두 65개의 음압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지금의 확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금세 병상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충북에는 충북대병원에 국가지정 격리병상 9개를 비롯해 중증환자 치료병상 24개(10개 병실)가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공간과 장비, 인력 등을 감안하면 16개 병상만 운영 가능하며 그마저도 꽉 찬 상태다.

도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도내 중증환자 발생 시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 확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컨테이너 병상까지 동원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도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무료검사가 속속 이뤄짐에 따라 '숨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3일간(10~12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0일 273건 △11일 301건 △12일 210건 등 일반적인 검사 가능량 150건을 넘어섰다.

박형용 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은 "사용가능한 재원을 활용해 병상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이동 병상을 마련하는 등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 충주의료원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없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상 확대로 쌓여가는 의료진 피로도를 낮출 방안도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에 인력 충원, 재정 지원 등 힘을 실어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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