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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덮은 코로나19 공포

청주 A아파트, 최근 입주민 확진 소식에 혼란…근거 없는 소문 돌아
바이러스 전파 우려에 이웃 간 소통 줄어…편의시설도 운영 중단
정보 비공개에 혼란 가중…"이웃 간 관심과 배려 필요"

  • 웹출고시간2020.12.09 21:18:13
  • 최종수정2020.12.09 21:18:13

9일 충북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청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내 헬스장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지난 4일 청주시 청원구의 A아파트는 입주민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후 한 입주민이 아파트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리자 관리사무소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하지만 명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고, 이튿날 주민들이 직접 나서 엘리베이터 소독에 나서는 등 혼란을 빚었다.

더욱이 이날 단지 내 통학차량 승하차 장소에 119구급차가 오면서 근거 없는 소문마저 돌아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한 입주민은 "이웃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에 주민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혼란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며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다른 사람과 엘리베이터 타기도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수록 다수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생기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대면 접촉이 줄면서 이웃 간 소통이 어려워지고 타인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을 품기도 한다.

A아파트와 같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주민 전체가 패닉에 빠진 사례는 흔하다.

지난 2월 청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환자 가족이 살던 아파트는 큰 혼란을 겪었다.

당시에는 확진자 발생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혼란은 더욱 컸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이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동주택에서는 엘리베이터, 계단, 주차장, 헬스장, 경로당, 독서실 등 공용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타지역과 해외에서는 아파트 화장실 환풍기(배기관)를 통해 집단감염이 일어난 적도 있다.

아직 충북에서는 공동주택 내 이웃 간 감염 사례가 없지만, 도내 확진자 중 상당수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청주시 오창읍 관할 청원보건소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으나 확진자의 10~20%가량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 지침에 따른 정보 비공개도 불안 요소다.

신근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북도회장은 "입주민 대부분이 방역에 협조를 잘 해주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며 "관리주체 입장에서 확진자 발생 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점은 양해해주길 바란다. 상황이 힘들수록 이웃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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