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창산단관리공단, 위·수탁 취소 통보에 '패닉'

오창산단관리공단, 위·수탁 취소 통보에 '패닉'
충북도 '예산 부적정 집행' 등 귀책사유 들어
오는 15일까지 의견진술기한 '무시' 일방 통보
공단 "절차상 문제 있어… 사안 내부 논의 중"
도 "이미 시간 충분히 줘… 절차 문제 없어"
'지식복합센터 관련 갈등'과는 선 긋기

  • 웹출고시간2020.12.07 21:00:57
  • 최종수정2020.12.08 16:15:51

오창과학산업단지 전경.

[충북일보](사)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충북도의 '위·수탁협약 취소' 통보로 '패닉'에 빠졌다.

충북도는 7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과 체결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위·수탁협약'을 지난 11월 30일자로 취소 통보하고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오창산단 관리기관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7일 밝혔다.

충북도는 위·수탁협약 취소의 이유로 '법령과 위·수탁협약 준수의무를 위반한 중대한 귀책사유'가 밝혀진 점을 들었다.

도는 지난 9월 10일~18일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합동지도점검을 벌였다.

합동지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의 업종배치계획과 입주기업 업종 불일치(109개사) △예산집행 부적정 46건 △근로자 근로협약서 2020 채용직원 외 미작성 △지식산업복합센터 PM용역수행자 수의협약 부적정 △오창벤처임대단지 임대료 부과징수 부적정 등 20여 건으로 전해졌다.

도는 점검 결과를 근거로 공단에 대해 17건의 행정상 조처와 46건의 재정상 조처를 했다. 공단 직원 3명은 신분상 '훈계' 조처했다.

공단의 위수탁 협약 기간은 오는 2023년 4월 2일까지로 약 28개월이 남았지만 도의 협약 취소 결정으로 이달 31일까지만 오창산단 관리업무를 맡는다.

오창산단관리공단은 '절차'가 준수되지 않은 충북도의 위·수탁 취소 통보로 큰 혼란에 휩싸였다.

충북도는 이날 '수탁기관에 취소 전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의견진술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로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오창산단관리공단은 이날 현재까지 의견진술서를 도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으로, 충북도는 의견진술서를 받아보지도 않고 정해진 기한이 되기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다.

오창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위·수탁협약 취소로 내년부터 충북도가 관리기관 업무를 직접 처리한다는 사실도 이날 통보받지 못했다"며 "충북도의 발표가 있은 후 수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견진술 기한은 오는 15일까지인데, 의견진술을 받아보지도 않고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의견진술 기회를) 그 전에 충분히 줬다고 본다"며 "취소 통보 과정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 향후 의견진술을 받더라도 '(상황을)뒤집을만한'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의 갑작스러운 위·수탁 취소 통보에 지역 경제계에서는 '오창과학지식산업복합센터(파로스시티) 건립 과정의 갈등이 원인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도내 한 경제계 인사는 "충북도의 오창산단관리공단 전무이사 선임과, 전무이사가 사퇴하기까지 6개월 간 파로스시티 사업은 진척된 게 하나도 없다"며 "파로스시티 추진과 전무이사 선임 건으로 6개월 간 쌓여 온 두 기관의 갈등이 '충북도의 일방적 통보'로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계속 방치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기업의 애로와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단지 관리업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도에서 직접 관리하게 됐다"며 "입주기업에 대한 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창지식산업복합센터 건립과는 관련이 없는 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 안혜주·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