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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종행'에도 지방 4개 협의회는 여전히 서울에

시·도의회의장협의회만 내년 11월 세종시 이전 결정
국민들 "균형발전 상징도시 세종으로 모두 가야 한다"
행정안전부 등과 업무 협의 편리,국민 세금도 절약 돼

  • 웹출고시간2020.12.07 16:34:19
  • 최종수정2020.12.07 16:34:19

17개 광역의회 의장들의 모임인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처를 내년 11월 세종시로 옮긴다. 그림은 협의회 홈페이지 초기 화면.

[충북일보]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시·도) 가운데 유일한 '특별자치시'이며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적 도시다.

게다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정부의 18개 부(部) 가운데 3분의 2인 12개가 몰려 있어 '사실상의 행정수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226개 기초자치단체 포함)를 대표하는 장(長)과 의장(議長)들의 모임인 4개 협의회는 모두 서울에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화할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을 계기로 이들 협의회도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 주관으로 지난달 25일 대구시내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6차 임시회(사진)에 참석한 전국 시도의회 의장 17명은 현재 서울에 있는 협의회 사무처를 세종시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 세종시의회
◇"지방자치 관련 기관들이 서울에 남아 있을 이유 없다"

이런 가운데 7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시의회 주관으로 지난달 25일 대구시내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6차 임시회에 참석한 의장 17명은 현재 서울에 있는 협의회 사무처를 세종시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태환 세종시의장의 제안에 따라 사무실 임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1월께 서울 여의도에서 세종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정부세종청시 인근에 있는 지방자치회관은 여유 공간이 없어 인근 민간건물을 물색한 결과, 여의도에 있는 사무처 공간(90평·약 300㎡) 임대료로 세종에서는 2배 이상 넓은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으로 이전하는) 협의회가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동시에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1년 설립된 협의회(회장 김한종 전남도의회의장)의 사무처는 국회 인근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T여의도타워 건물에 입주해 있다. 직원 수는 20여명이다.

사무처가 세종으로 옮겨지면 행정안전부 등 세종시에 있는 중앙 부처와 전국 시도(광역)의회 사이의 협력이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출신인 정한석(64·세종시 보람동) 씨는 "국회까지 세종으로 이전키로 한 마당에 지방자치 관련 기관들이 서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선희(47·주부·세종시 어진동)씨도 "세종은 사무실 임대료가 서울보다 훨씬 싼 데다 전국의 중앙에 있다"며 "따라서 사무처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국민들이 부담하는 세금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지방자치회관 모습.

ⓒ 세종시
◇"세종이 중앙과 지방 연결하는 중심도시 돼야"

우리나라는 91년 지방의회가 재탄생한 데 이어 95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도 주민 선거를 통해 4년마다 선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자치 관련 4개 협의회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울 사무처(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 외에 지난해 4월 준공된 지방자치회관(세종시 어진동)에도 세종사무소를 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무는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 사무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를 대표하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황명선 논산시장)는 서울 여의도동 익스콘벤처타워 902호에 사무처가 있다.

이 밖에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정협의회(대표회장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의장)는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512 로가디스빌딩 501호에 사무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주요 기능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자치 관련 단체들도 세종에 본부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지방자치회관을 비롯한 세종시내 건물에는 전국 대부분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종 사무소를 두고 있다.

천영환(53·회사원·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씨는 "이제 국토의 중심인 데다 정부 기관들이 집중돼 있는 세종이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중심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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